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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지역물품 우선구매율이 전국 평균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등 지역기여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혁신도시 2019년 성과에 따르면 전국 이전 공공기관들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역물품을 우선구매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 총 구매비용 9조4,181억 원 중 지역물품 구매액은 1조 2,660억 원에 달해 지역물품 우선구매율이 13.4%로 전년 8.9%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울산의 경우 지역물품구매액이 581억 원으로 우선구매율이 전국 평균의 절반을 조금 넘는 7.6%에 그치고 있다. 10개 혁신 도시 중 울산보다 우선구매율이 낮은 지역은 경북(3.12%), 대구(4.2%), 제주(4.9%), 충북(5.31%) 등 뿐이다. 우선구매율이 가장 높은 곳은 지역물품 구매액이 838억 원에 달하는 전북으로 구매율이 30.2%로 가장 높고, 다음이 경남(19.8%), 강원도(16.9%), 광주·전남(16.5%), 부산(16.2%)의 순을 보였다.

혁신도시의 공공기관이 납부하는 지방세수는 부산이 906억 원으로 가장 많고, 경남 717억 원, 강원도 570억 원, 광주·전남 483억 원, 대구 330억 원이며, 울산은 293억 원으로 10개 혁신 도시 가운데 지방세수 납부액이 6번째를 차지했다.

전국 혁신도시의 지난해 전체 채용인원은 1만3,536명으로 이 가운데 지역채용인원은 전체 2,086명으로 지역채용비율이 15.9%에 그쳤다. 울산 혁신도시의 경우 전체 채용인원 1,126명 가운데 지역채용인원은 전체 평균보다 5%포인트 낮은 10.2% 115명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혁신도시법에 따라 채용된 의무채용 인원은 101명으로 목표 대비 27.2%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혁신도시 공공기관 가운데 지역인재채용이 가장 많은 기관은 신규채용인원 81명 중 20%인 16명을 채용한 한국에너지공단과 90명 채용에 18명(20%)을 채용한 한국동서발전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도 157명 신규채용에 19.7%인 31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했으며, 한국석유공사가 21명 모집에 3명(14.3%),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206명 모집에 29명(14.1%)을 지역인재로 채용했다. 

지난해 혁시도시 주민등록 인구는 계획인구 26만7,000명의 76.4%인 20만4,716명을 기록했다. 울산혁신도시는 계획인구 2만 명의 96.5%인 1만9,300명으로 나타나 부산시 다음으로 계획인구 달성률이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부산혁신도시의 경우 계획인구 7,000명을 돌파해 7,500명 달성률 107.1%로 혁신 도시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 혁신도시의 평균연령은 33.5세로 우리나라 평균인 42.6세에 비해 매우 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만 9세 이하 인구가 17.7%를 차지해 전국 평균 8.3%의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가족등반 이주율은 64.4%로 전년대비 2.5%포인트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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