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민주당 공천 심사 후보간 갈등 심화
울산 민주당 공천 심사 후보간 갈등 심화
  • 김미영 기자
  • 2020.02.2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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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D-50]
경선 지역구 상대방 비방전 난무
특정후보 밀어주기 의혹 제기도
단수공천 지역구 컷오프 후보들
재심의 신청·무소속 검토 등 잡음
이경훈 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 예비후보는 24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헌 예비후보의 클린 경선을 촉구했다.
이경훈 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 예비후보는 24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헌 예비후보의 클린 경선을 촉구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울산 공천 작업이 6개 선거구 모두 경선 및 단수공천으로 확정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지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컷오프로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의 반발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전략공천지나 마찬가지인 단수공천으로 결정되는 과정에서 경쟁 당사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데다 일부 지역에선 예비후보간 갈등이 여과없이 불거졌다.

북구에서는 현역 이상헌 의원과 이경훈 후보 간 비방전이 벌어졌다. 이경훈 후보는 24일 '이상헌 후보는 고발 남용하지 말고 공정한 경쟁을 하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상헌 후보가 저를 허위사실 공표로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상헌 후보가 말하는 허위사실 유포는 '선거운동정보 문자로 부울경 민주당 현역의원 지역구 중 유일하게 울산 북구만 경선을 한다. 다른 곳은 단수공천 받았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2월 21일 현재 어느 곳에서도 경선이 결정된 곳이 없다는 명백한 사실을 전달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헌 후보가 허위사실 유포로 경선 상대인 저 이경훈을 고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상헌 후보에게 정중히 요청한다. 갈라치기 정치, 줄서기 정치, 구태의연한 정치에 마침표를 찍기 바란다. 그리고 무엇이 허위사실인지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4명의 예비후보자 중 2명(김태선·황보상준) 경선으로 확정된 동구에선 조선사 하청업체 대표들이 민주당 동구 공천심사 결과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공개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선 3사·현대중공업 하도급갑질 피해하청업체 대책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된 황명필 예비후보를 지지하면서, "지역에서의 평판도 좋고, 진보정당부터 보수정당까지 이구동성으로 황 후보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라고 말하고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역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컷오프된 또 한명의 동구 김원배 후보는 중앙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25일 선언할 예정이다.

남구을은 공천을 신청한 3명 후보(김광식·김지운·박성진) 모두 경선 참여로 결정된 가운데, 한 후보를 비토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박성진 후보는 지난 20일 경선에 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을 경선 경쟁 후보인 김광수 서강대 교수에 당조직이 편파적으로 운영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중립을 지켜야 할 운영위원장 사무실을 특정 후보가 사용하도록 한 점, 상무위원이 특정 후보를 돕는 점, 당원 명부를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인물이 특정후보 선거사무장을 맡는 점 등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광수 후보는 "운영위원장의 사용하던 사무실이 비어있어 공인중개사와 계약을 거쳐 입주했고, 선거 캠프에 들어온 당원은 모두 사퇴한 후 활동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울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단수공천(김영문)으로 확정된 울주군에서 컷오프된 후보들은 이에 반발하며 중앙당에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 

일부 후보는 "불투명하고 명분 없는 단수 추천은 전국의 권리 당원이 투표해 결정한 경선 원칙에도 위배될 뿐 아니라, 당 대표도 누누이 말한 전략공천 최소화와도 모순되는 것"이라고 민주당 공관위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24일 울주군 경선촉구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관련 기자회견을 할 계획까지 세웠으나, 당내 분란에 대한 부담으로 일정을 취소했다.

이 같은 민주당 울산 후보들의 공천심사 반발은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이 밝혀온 "인위적 컷오프(cut-off·공천 배제)는 없다"며 이른바 '시스템 공천' 원칙과 다른 행보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3차례에 걸쳐 울산 6개 선거구 후보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되고 공천 배제자가 나오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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