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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는 이렇게 묻곤 해요.
"오늘은 학교에서 어땠어?"
그러면 토마는 학교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를 엄마에게 들려주지요. 이야기를 들은 엄마가 토마에게 말해주었답니다.
"너 그 얘기 굉장하다"
'굉장하다'는 말 토마는 그 말을 계속 듣고 싶어서 집에 돌아 올 때는 엄마에게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해줄까 고민하게 됐어요.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선생님은 똑같은 이야기만 하고, 반 아이들도 개구쟁이 짓을 점점 덜하게 돼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찾을 수 없게 됐어요.


자전거를 타던 아이가 넘어진다거나 유괴사건, 혹은 싸움이 나거나, 공놀이 하던 아이들이 유리창 한 장만 깨뜨려 줘도 좋을 텐데 그런 사건이 토마한테는 일어나지 않았지요.
정말 조용하게 흘러가는 하루가 문제였어요.그러다가 토마는 "엄마, 엄마! 있잖아, 저기, 어떤 여자애가 오늘 학교 화장실에 갇혔었다"라고 거짓말을 하고 말아요.
그런데 엄마는 젖먹이 동생을 돌보느라 정신이 팔려 토마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았지요. 그래서 토마는 교장선생님이랑 심지어 119구조대 아저씨의 불자동차까지 등장시켜 사건을 크게 만들어 놓습니다.


토마가 엄마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눈치 빠른 엄마가 토마의 황당한 이야기를 듣고 당황하지요. 토마의 거짓말을 눈치 챈 거예요.
매일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 내는 토마 때문에 엄마의 걱정은 커져만 갔지요.
그러나 엄마의 걱정과 달리 아빠는 토마가 시인이 될 거라고 말해요. 토마는 거짓말쟁이 일까요? 시인일까요?
그러던 어느날, 토마의 거짓말 때문에 아프지 않은데도 맹장수술까지 받은 토마. 문제가 더 심각해져 버렸어요.
 

최미정 아동문학가
최미정 아동문학가

그러나 토마의 문제는 아주 간단하게 해결된답니다. 엄마, 아빠, 토마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로요. 이 책을 읽어 보면 그 답을 얻을 수 있답니다.
우리는 누구나 칭찬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하지만 그 마음이 지나치면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남에게 인정받는 것 보다 나를 더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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