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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는 스포츠계에도 영향을 미쳐 전 세계적으로 대회·경기가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올림픽이 1년 뒤로 연기되는 사상초유의 일도 생기면서 4년간 '꿈의 무대'만 바라보고 땀 흘려온 전 세계 스포츠인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 훈련장인 진천 선수촌도 최대 5주 동안 운영을 멈추게 됐다.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은 지난 26일~27일 이틀에 거쳐 퇴촌을 완료했다.

일부 종목 선수들은 그동안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예선 대회를 준비하느라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가까이 선수촌 바깥을 구경하지 못했다고 한다.

선수들은 이번 기회로 간만에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지만, 갑작스런 결정에 우려 섞인 반응들도 나오고 있다.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자칫 선수 감염의 우려가 있는데다, 진천선수촌 외 대부분 체육시설이 폐쇄된 상태여서 지방에선 제대로 된 훈련 진행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울산만 해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영과 펜싱 등 실내 종목 선수들은 지역 체육관과 경기장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마땅한 훈련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시 울산으로 돌아온 지역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 역시 연습량을 채울 수 있을 리 만무하다.

특히 기록 위주의 체육 종목 선수의 경우 이러한 훈련 공백은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어 선수들의 경기력 관리가 큰 과제로 남아있다. 수영만 해도 며칠간 물에 들어가지 못하면 '물감'이란 것을 잃게 돼 추후 기록과 훈련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된다고 한다.

울산시 차원에서 선수들이 보다 '멘탈'을 붙잡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부디 지역 선수들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잘 견뎌내고 내년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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