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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꿈은 어른으로서 이 땅의 아이들에게 좀 괜찮은 선물 하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제 동시를 읽으면서 크게 한 번 웃고, 공감하고 위로 받을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선물이 어디 있을까요"-김자미 시인의 말 중에서
'달복이는 힘이 세다'는 김자미 시인의 첫 동시집입니다. 달복이는 왜 힘이 셀까요?

달복이는 힘이 세다

공부도
운동도
얼굴도
내세울 것 없는
나, 김달복
잘난 반장도 꼼짝 못해
싸움 짱도 함부로 못해

누구 앞에서도
싱글벙글
어떤 일에도
기죽지 않는

김달복만의
힘이지

달복이의 힘은 웃음입니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속담처럼 달복이는 어떤 일이 생겨도 기죽지 않는 웃음의 달인인가 봅니다. 좋은 일이 있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니 마음을 비우고 웃어봐야겠습니다.

으쓱

우리 집
삼분의 일은 아빠가 주인
삼분의 일은 엄마가 주인
삼분의 일은 은행이 주인

오빠, 그럼 우리는?

놀이터도 우리 놀이터
도서관도 우리 도서관
아파트도 우리 아파트

몽땅, 우리가 주인이지.

아파트 화단, 버스정류장에 핀 벚꽃이며 동백. 몽땅, 공짜! 우리를 위해 피었습니다. 하늘을 보고 바람을 느끼고 햇볕을 쬐는 것도 몽땅, 공짜! 사계절을 가진 나라에 사는 일도 참 고마운 일입니다.

안아주기

가만히
안아주면 좋겠어

-괜찮아, 잘하고 있어

마음으로
들을 수 있게

토닥토닥
안아주면 좋겠어
 

최봄 아동문학가
최봄 아동문학가

-넌 소중한 사람이야

너도, 나도
힘나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느라 누구를 만날 일이 별로 없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전화로, 문자로 토닥토닥 서로를 안아주면 참 좋겠습니다. 힘을 내도록 서로 안아준다면 이 또한 곧 지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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