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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중구 신중앙시장 상인들이 울산시교육청이 의뢰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학생용 수제 면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30일 중구 신중앙시장 상인들이 울산시교육청이 의뢰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학생용 수제 면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울산지역 전통시장 내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마스크 제작을 의뢰했다고 30일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개학 전 보건용 공적마스크 30만 장과 덴탈용 마스크 45만 장, 면마스크 33만 4,000장 등 모두 108만여 장의 마스크를 개학 전 구비할 계획이다. 이는 울산 전체 학생 1인당 7매를 제공할 수 있는 분량이다. 

시교육청은 이 가운데 면마스크 5만여 장을 전통시장 내 소규모 업체를 통해 조달하기로 하고 중앙시장과 신중앙시장 42개 업체에 마스크 제작을 의뢰했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1인이 운영하는 업체들로 재단, 다림질, 고무줄꿰기, 뒤집기 등 공정단계가 많고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돼 하루에 20~30장에서 최대 100여 장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앞서 노옥희 교육감은 일선 학교에서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교육청이 주도해 마스크 구매 후 개별학교에 지급할 수 있도록 긴급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전담팀을 구성해 교육부와 식약처 등을 통해 교육기관 우선구매 요청과 생산업체를 통한 마스크 구매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마스크 만들기에 참여한 지역상인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방문하는 손님이 없는 텅 빈 상가였는데, 마스크를 만들기 위해 나와서 일할 수 있게 되어 개인 살림살이에도 보탬이 되고,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 보람도 있다"며 "감염병 확산이 줄어들고 안정을 되찾아 하루빨리 경기가 되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용 마스크를 교육부로부터 인수하여 구비 완료했고, 일반 마스크와 면마스크도 납품이 완료되었거나 제작 중으로 개학 전 구비에 문제가 없다"라며 "확보된 마스크는 개학과 함께 학생들에게 2장을 지급하고, 나머지 5장은 비상상황을 대비해 학교별로 비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청은 당초 500명 이상의 학교에 지원하기로 했던 열화상카메라를 학생 200명당 1대씩 218개교에 236대를 지원하고 비접촉체온계 3,000개를 구입하여 개학 전 일선 학교에 보급하기로 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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