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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시름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을 비롯해 미국까지 확진자가 늘면서 전 세계가 전염병과 싸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염병 경보 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6단계)인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선포했고, 결국엔 올해 7월 개막 예정이던 2020도쿄올림픽마저 120여 일을 앞두고 다음해로 연기됐다. 1896년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이래 1차,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올림픽이 취소된 적은 있으나 전염병으로 인해 연기된 것은 최초라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이 시점에 우리나라는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들어 100명 전·후로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지난 2월 23일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고, 세 번의 연기를 통해 초중고가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기로 했다.

봄이 성큼 다가왔고 예정대로라면 이 시기쯤엔 지역마다 벚꽃축제나 지역행사를 개최하지만 올해는 대부분의 축제가 취소되고 극장·공연·콘서트 등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정치·경제·문화 등 사회 전반이 코로나19 이슈로 덮히고 멈춘 듯 하다.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이때 3월 21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오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향후 15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골자로 한 '특단의 대책'을 발표했다. 정 총리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종교시설·실내체육시설·유흥시설 운영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며 집단 행동을 2주 만이라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지자체와 함께 울산경찰은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명령 관련 합동점검을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5일까지 15일간 실시한다. 대상시설로는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종교시설 △유흥시설(클럽·콜라텍·유흥주점) △실내체육시설 일부(무도장·무도학원·체력단련장·체육도장) △PC방·노래연습장 등이다.

점검내용으로는 15일간 운영 중단과 불가피하게 운영 시 방역당국이 정한 시설·업종별 준수사항을 이행하는지 여부를 현장 점검한다. 위반시설에 대해서는 계고장을 발부하고 감염병예방법(제49조 제1항 제2호)에 따른 집회·집합 금지명령을 발동하며 명령 불이행시에는 형사처벌(300만원 이하 벌금)과 위반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입원·치료비 및 방역비를 구상권 청구하게 된다.  

남부경찰서는 지자체와 소비자감시원과 함께 20개반 71명의 합동 점검반을 편성했다. 관내 유흥시설 862개소에 영업 중단 권고 안내문 및 시설 준수사항 자료를 배부할 계획이다. 중부경찰서는 경찰서 직원 50명과 지자체 직원 50명이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다중이용시설 632개소를 점검할 예정이다.

울산경찰은 오는 5일까지 지속적으로 다중이용시설 대상으로 지자체와 함께 합동점검을 벌이겠지만 무엇보다도 시민 동참이 필수적이다. 지금까지 잘 버텨왔지만 앞으로 2주간이 고비가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며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 하루 빨리 어려움을 극복해 세계적인 전염병 위기에서 벗어나는 선두 국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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