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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류학  리브커 야퍼·아나욱 더코닝 지음·일조각·368쪽
현대인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도시라는 공간에서 사회와 생활이 어떻게 구조화되고 경험되는지를 탐구하는 도시인류학에 관한 입문서.
전통적 인류학이 오지의 부족민 등 과거가 잘 보존된 소규모 공동체를 주로 연구했다면, 새로운 인류학은 현대인의 삶의 터전인 바로 눈앞의 도시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도시 공간과 장소, 불평등, 권력과 정치, 전 지구화, 도시경제, 소비, 도시계획, 시민권, 사회운동, 폭력과 보안 등 도시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이슈가 도시인류학의 주제다.
책은 이런 주제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고찰한다.
1부에선 도시라는 틀을 형성하는 공간과 장소, 도시에서의 이동, 공공 공간을 다루고 2부는 도시경제와 소비, 여가, 라이프스타일, 3부는 도시와 연관된 정치의 세계를 탐색한다.

 

팬데믹  홍윤철 지음·포르체·256쪽
세계보건기구(WHO) 정책자문위원이자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 교수인 저자가 코로나19를 비롯한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시대에 필요한 생존 전략과 정책 방안을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전염병은 농경으로 인해 인간이 모여 살면서 본격적인 위협이 되기 시작했고 오늘날 도시인구의 팽창, 세계 교류의 증대, 환경의 변화 등은 언제라도 세계적 대유행이 닥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저자는 대유행 시대의 생존 해법으로 건강도시 '하이게이아(Hygeia)'를 제시한다. 영국 의사이자 위생학자인 벤저민 리처드슨이 1875년 '질병 사망률이 아주 낮아져서 더는 질병으로 사망하는 일이 없는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위생도시'의 의미로 이 용어를 고안했다. 저자는 의료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는 의료서비스체계를 마련함으로써 '하이게이아'의 이상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이렇게 흘러가는 세상  송현수 지음·MID·268쪽
물리학이나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어렵고 생소한 유체역학을 기본 원리와 기술적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유체역학은 반드시 액체의 흐름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이 세상 거의 모든 것은 흐르고 있으며 이 흐름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도구인 유체역학은 '흐름의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유체역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수식과 난해한 이론을 동원해야 하지만 저자는 영화, 교통, 의학, 미술, 경제, 건축, 스포츠, 전쟁, 요리 9개 분야에 걸쳐 사례 중심으로 유체역학을 풀이한다.
저자는 유체역학자들이 류현진과 같이 변화구를 던지고 베컴이 회전킥이나 호날두의 무회전킥을 구사할 수는 없겠지만 이들의 원리를 유체역학으로 설명할 수는 있다고 말한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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