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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선언 16주년 기념행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선언 16주년 기념행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7일 "울산이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인천 송도같은 새로운 신도시가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초 판가름 날 정부의 울산 울주군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국회·청와대 출입 지역 기자단과 만나 "KTX울산역을 중심으로 광활한 신도시가 들어서고 최첨단 산업단지도 바로 옆에 들어선다"고 이같이 밝혔다.

송 시장은 "전날 발표한 하이테크벨리 2단계사업, 2차 전지 등 지역 기존 사업과 다른 미래사업 모두 경제자유지역과 같이 맞물려있다"며 "울산에 많은 변화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 시장은 국회나 여권에서 해결해야할 당면 과제로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울산산재공공병원 정상추진을 위한 예산확보와 반구대 암각화 유네스코 등재와 이와 맞물려 있는 울산 맑은물 공급 사업을 꼽았다.

그는 우선 여권과 공조를 통해 "내년에 첫 삽을 떠야할 사업 중에는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울산산재공공병원 등 워낙 중요한 사업이 많다"며 "다 국가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중앙당과 계속 교제와 교류를 넓혀 나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 시장이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울산시 교통구축망 동쪽에서 서쪽을 연결하는 광역도시철도망도 중요 포인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중앙정부와의 공조에 대해서는 "반구대 암각화와 연계돼 있는 맑은 물 공급 문제도 정부에서 낙동강 수계통합관리차원에서 울산에 물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며 "작년에 이낙연 총리와 사연댐을 낮춰 반구대 암각화를 구하는 정부안에 대해 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문화재청도 사연댐 낮추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사연댐을 낮춘 만큼 모자란 식수는 정부에서 울산에 공급하는 안을 만드는 것이, 여권에서 하기보다는 정부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구대 암각화 유네스코 지정 추진 관련 "유네스코는 상충된 것은 과거 박맹우·김기현 시장시절에 생태제방안, 카이네택댐이었다"며 "원형 훼손을 하지않는 방향으로 암각화를 살리는 것이 유네스코 요구이고, 문화재청 요구다. 거기에 맞춰 가고 있다"고 했다.

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선언 16주년 기념행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선언 16주년 기념행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이런 가운데 대통령 주재 하반기 시도지사 간담회도 이달 중 광주에서 개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송 시장과 함께 배석한 울산시 기획관은 "대통령께서 가능하면 5월 18일 광주에서 시도지사협의회를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30년 지기인 송 시장은 "원래는 국무회의 준하는 정례성과 중요성을 갖추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잘 안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코로나19 때문에 국정 균형추가 방역에 너무 가 있었다"고 대변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응 관련해 "오늘로서 54일이 됐다. 지역 내에서 발병한 분이 28명이다. 13번까지 신천진 관련자였고, 그 다음부터는 대구·경북 교류가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방역 모범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대구 시어머니 상을 다녀온 뒤 방을 구해 스스로 자가격리를 한 확진자를 언급하며 "만약 이분이 곧바로 식구들과 함께 생활했다면 모두 감염됐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지지율 관련해서는 "여론조사가 안 좋다 이런 말도 많이 듣지만 크게 중시하지 않는다"며 "결국에는 시장으로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내느냐, 과거에 못했던 것을 얼마나 성취했느냐가 끝에 가면 평가의 기준이지 여론조사 몇 등이냐가 기준이 아니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어 "그건 그냥 하나의 자료이지 본질이 아니다"며 "매일 생각한다. 수소경제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동북아오일가스와 북항사업 등 오랜 난항을 거쳤지만 제대로 돼가는 모습을 보면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을 포함해 나머지 2년 더 잘 끌고 가면 시민들께 인정받을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선언 16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시절 지역에 대한 업적을 기렸다. 그는 "아주 훌륭하고 좋은 직함이 2개 있었다"며 "하나는 경북고속철도울산역유치위원장, 울산국립대추진위원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KTX역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이 하신 말씀이 생생하다. '경부고속철도가 밀양을 통과한다면 그걸 울산에 끌고와서라도 역을 만들어야지, 울산이 대한민국 최고 산업도시라면서 거길 통과하면서도 역을 안 만든단 말이야' 이렇게 말씀하셨고 결국 그것을 정책화해서 울산역이 만들어졌다"고 회고했다.

이어 울산과학기술원 UNIST 설립 일화에 대해 "'산아제한이 필요하다고 해서 모든 여성에게 애 낳지마라 할 수 있나, 인구를 줄일 땐 줄이더라도 낳을 때는 낳아야하는 것 아닌가. 국립대 통폐합해 줄여야 한다면 줄이더라도 꼭 필요한 곳은 만들어야 한다. 울산에 국립대 만들어야 되겠구만' 그렇게 말씀하시고 시작하신 것이 울산 국립대 설립인데, 무진장 고생을 하셨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조원호 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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