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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는 11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박태완 중구청장과 박문태 축제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제2차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중구 제공
중구는 11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박태완 중구청장과 박문태 축제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제2차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중구 제공

중구 지역 대표 축제인 '2020 울산마두희축제'가 오는 9월로 연기됐다.


 중구는 11일 청사 2층 중회의실에서 박태완 중구청장과 박문태 축제추진위원장 등 2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제2차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를 열고 오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행사 개최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울산 고유의 마두희 큰줄당기기를 대표 프로그램으로 내세운 '울산마두희축제'는 해마다 단오(6월 25일·음력 5월 5일)를 전후해 울산 중구 원도심 시계탑사거리 일대에서 행사를 개최해왔다. 올해는 당초 단오 다음날인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이었다.


 추진위는 이날 회의에서 '기존 일정대로 개최' '새 일정으로 개최' '취소'라는 3가지 안을 놓고 논의를 벌였다.


 그 결과 참석자들은 5월 들어 코로나19 국내 지역 발생 확진자 수가 0~3명을 유지하는 등 안정화되는 듯 했으나 이태원 클럽과 주점 등지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면서 예측 불허의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새 일정으로 개최' 방안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특히 울산마두희축제의 주요행사인 큰줄당기기는 사람들이 모여 가까이 몸을 부대끼면서 진행되는 만큼, 참가자의 안전을 100% 보장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현재 울산에서는 지역 감염 확진자가 50일 이상 나오지 않고 있고, 정부가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한 상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 등을 고려하면 마두희축제를 기존 일정으로 개최할 수도 있겠지만,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모험을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우선 오는 9월에 개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편 중구는 마두희 축제는 연기를 결정했지만 지역 문화예술인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5월 중순부터 원도심 문화의거리 일대의 버스킹 공연과 캐리커쳐, 플리마켓 등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또 공룡발자국공원,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정기공연과 지역공동체 행사를 지원하는 찾아가는 행복드림 문화음악회는 오는 16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중구는 코로나19가 울산과 인근 지역 등에서 재확산될 경우 이들 행사를 모두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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