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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준 作 'Defensive Measure0024'
손종준 作 'Defensive Measure0024'

손종준 초대전 'Defensive Measure'가 오는 16일부터 6월 5일까지 울산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 작은미술관에서 열린다.


울산 북구예술창작소의 올해 첫 전시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선 얼핏 보면 무기처럼 보이는 금속 작품을 통해 인간의 콤플렉스에 대항할 수 있는 '맞춤형 정신 갑옷'을 제시한다.


손 작가는 사회적 현상에 의한 인간행동의 다양성을 연구하면서 '사회적 약자'로 불리거나 스스로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는 인간형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위한 '보호 장치'를 제작해왔다.


그는 최초의 사회적 약자의 범위는 신체적인 장애뿐만 아니라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장애, 콤플렉스를 안고 사는 사람들 등이 속한다고 봤고 '그렇다면 나는 사회적 강자일 것인가'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그런 뒤 물음의 답에서 사회적 약자를 규정하는 범위를 '평범하다'고 하는 일반 사람들로 넓혔다. 달리 말하면 '보호적 장치'를 필요로 하는 건 특정 부류가 아닌 인간의 기본적 욕구라고 생각을 전환한 것이다. 이 때문에 손 작가의 이번 작업의 중요 키워드는 '콤플렉스'다.


특히 가장 상위의 동물이라고 여겨왔던 인류가 재난이나 재해 앞에서 한없이 나약한 존재라는 걸 경험할 때 그 자체가 콤플렉스로 작용할 수 있음을 작품을 통해 풀어낸다.


전시에선 이 같은 내용의 입체금속 작품 5점, 평면사진 7점, 영상 1점, 퍼포먼스 착용작품 11점을 만날 수 있다.


본격적인 전시에 앞서 작가는 15일 울산의 거리로 직접 나간다.
이날 현대차 정문과 남구 삼산동 일대에서 모델이 직접 작품을 착용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사회적 문제와 공동체 의식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할 계획이다. 문의 052-289-8169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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