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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개원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울산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보좌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국회 보좌진은 의원의 손과 발로, 의원의 역량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관심이다.
대부분 당선인들은 우선 4급 보좌관 자리부터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보좌진을 이끌며, 국회의원의 입과 분신(分身) 역할을 도맡아 하는 중요한 자리기 때문이다.

먼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미래통합당 이채익 남구갑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북구 당선인은 의원시절 보좌관을 다시 내정했다.
다만 이채익 의원의 경우 이번 총선을 앞두고 공석이 된 5급 비서관과  7급 비서를 내부 승진하는 등 소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총선 직후 박사과정 입학을 위해 사의를 표한 이상헌 의원실 5급 비서관에는 미래통합당 이동섭 전 의원실 출신 이도경 비서관을 영입했다.

지역 최다선인 통합당 김기현 남구을 당선인은 보좌진 공모를 마감한 가운데 4급 보좌관으로 울산 출신 장우진 이찬열 의원실 보좌관을 임명할 예정이다.
장 보좌관은 울산 학성고 졸업했고, 김 당선인과 서울대(외교학) 동문이기도 하다.
올해 법사위원장과 내년 원내대표 경선을 염두 해 둔 김 당선인의 보좌진은 정무적 판단 능력와 정책개발, 법안 준비 등 다방면으로 '프로다운 면모'를 두루 갖춰야 한다는 점에 모든 보좌진을 모두 새로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던 박기성 전 울산시 비서실장은 별도의 급수 없이 지역에서 특보활동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박성민 중구 당선인은 우선 4급보좌관과 6급 비서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을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활동해온 김종윤 사무국장(지역 담당보좌관)과 박창주 비서를 발탁했다.
또 나머지 4급 보좌관에는 같은당 강석호 의원실 홍성범 보좌관과 5급 비서관에는 고 김태호 의원의 며느리인 이혜훈 의원실 4급보좌관을 지낸 윤정준씨를 발탁하는 등 비교적 국회에서 신망있는 보좌진들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 밖에 원외 사무처 출신 인사를 5급 비서관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부의장이 내리 5선을 하는 동안 지근거리에서 울산지역 민원 해결사로 활약해온 김종윤 보좌관은 '검증된 인성'에다 주민들과의 매끄러운 관계를 유지하는 등 실질적인 보좌역할에 방점이 찍혀있다는 분석이다.

권명호 당선인은 정 전 부의장실 4급보좌관으로 오랫동안 신망을 갖춘 고광철 보좌관을 영입했다.
제주출신의 고 보좌관은 전 자유한국당 국회 보좌진 협의회 회장을 맡는 등 국회에서 여야 보좌진들과도 상시소통능력이 뛰어난데다 총리실을 비롯한 정부 유관부처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안효대 전 의원실 사무국과 이번 권 당선인 선거캠프에서 정책을 담당했던 배상원씨가 4급 지역 사무국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배 씨는 지역 현안에 능통하고 정무 정책적 감각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는다.

서범수 울주 당선인은 같은 울주에서 4선을 기록한 무소속 강길부 의원실 정재원 보좌관을 영입, 지역과 국회의 의정활동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정 보좌관은 강의원이 4선을 기록하는 동안 정무적 판단에서부터 정책과 법안 등을 두루 섭렵한데다 대외신인도 역시 높아 서 당선인이 국회 상암위를 비롯해 각종 의정활동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국회의원은 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2명, 6·7·8·9급 비서가 각 1명씩이다. 의원실에 따라 인턴 1명을 채용하기도 하는데 보통 의원을 포함해 7~9명이 한 팀을 이룬다.
울산지역 당선인들은 상임위가 정해지는 대로 보좌진 구성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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