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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이달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를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기간'으로 정하고 본격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울산시는 지난달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한 자체 대응계획을 세우고, 기상상황에 따라 평시와 사전대비 단계, 비상 1~3단계까지 총 5단계로 상황근무를 편성, 24시간 빈틈없는 상황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사전 대비 단계에서는 지난 2018년 12월 설치한 홍수재해관리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 기상정보와 하천별 수위 변동, 피해예측 시뮬레이션을 통한 과학적인 재난정보를 재난관련 부서(기관) 및 시민들에게 신속 전파해 취약시설 점검, 위험지역 출입통제 및 사전대피 등 피해 예방 활동을 벌이게 된다.

비상 단계에서는 기상 예비특보가 발령될 때부터 한 단계 빠른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재난취약지구 현장 대응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31개 협업부서와 11개 재난관리책임기관이 초동단계부터 합동 근무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신속하게 가동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협업체계를 유지한다.

또 울산시는 재난취약지구에 대한 꼼꼼한 실태 점검에도 주력한다. 시는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산사태, 급류, 침수 등에 의한 인명피해 우려지구 85개소에 대해 이미 지난 3월 일제점검을 실시했다.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공무원과 이·통장 및 자율방재단을 복수 현장관리관으로 지정해 주기적인 현장 감시활동을 통해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재난예방 시설인 배수펌프장 24개소와 태화강변 나들문 5개소에 대해서도 비상발전기 시운전과 전기·기계시설 등 기기 이상 유무, 가동 매뉴얼 숙지 여부 등을 점검했으며, 코로나19 대처로 늦춰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26개소에 대한 특별점검도 이달 중 마칠 예정이다.

울산은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울주군 언양 반천지구와 중구 태화우정지구가 물난리를 겪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는 만큼 침수피해 예방도 중점 추진한다.

우선 태풍 '차바'로 피해가 컸던 언양 반천과 태화·우정지구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하고, 총 71억원을 투입해 배수펌프장 시설과 유수지, 제방설치 등 정비사업을 오는 2023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해 태풍 '미탁' 내습 시 침수피해를 냈던 울주군 언양 무동마을에 대해서도 우선적으로 펌프일체형 자동수문 설치 공사를 7월까지 완료해 침수에 대비하고, 장기적으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 및 배수펌프장 조성을 위해 이달 중 용역에 들어간다.

시는 앞서 저지대 내수불량으로 인한 상습침수 지역인 울주군 청량 화창마을에 대해 마을 내 유입되는 빗물을 두왕천으로 방류시키기 위해 유수지 2개소와 배수펌프장 2개소를 지난해 설치 완료했다.
매년 침수가 반복되는 북구 상방지하차도 구간도 역류방지 자동수문과 유수지, 배수펌프를 지난해 12월에 설치 완료해 우기 시 상습적으로 발생하던 교통 불편을 해소했다.

울산시는 올해 단기간 집중호우 시 침수가 우려되는 지하차도 등 39개 도로구간에 대해 현장담당관을 지정하고 경찰서와 사전 협조체계로 차량통제 시기, 절차, 방법 등을 구체화했다.

아울러 하천둔치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둔치주차장 21개소에 대해서도 예비특보 때부터 차량진입을 통제하고 주차장 내 잔류차량에 대한 강제견인 규정이 지난해 10월 법제화돼 견인절차와 방법 등을 명확히하고 7개 견인업체와 협약을 맺고 상시 긴급출동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속한 차량대피를 위해 인근 지역 26개소에 총 4,979면의 임시주차장을 확보해 침수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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