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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161명이나 발생했으나 울산에선 지난 12일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이후 닷새째 확진자 제로(0)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울산시는 17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지난 12일 해외 입국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체 확진자가 45명으로 늘어난 이후 5일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울산에선 지난 3월 15일 이후 이날까지 국내 요인 감염자가 없는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서울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울산시민 중 자진신고자 345명과 능동감시 대상자 77명, 접촉자 10명 등 모두 432명에 대해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까지 이태원발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울산지역 확진자 45명 중 외국인 1명을 포함한 42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고, 현재 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태원발 감염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2·3차 접촉을 통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무증상 감염자 찾기에 주력하는 등 긴장의 고삐는 늦추지 않고 있다. 울산시는 이태원발 코로나19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각급 학교와 학원 재직 외국인 강사 424명을 대상으로 오는 25일까지 코로나19 무료검사를 시행하기로 했으며, 검사 대상자들에게 신분 확인을 위한 신분증과 재직증명서(고용계약서 등)를 갖고 구군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해 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입국자 특별관리도 지속 중이다. 시는 지난달 1일 이후 해외 입국자는 총 2,257명이며, 이 중 유럽 209명(9.3%), 미주 601명(26.6%), 아시아 1,212명(53.7%), 기타 224명(9.9%), 미분류 11명(0.5%)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들 해외입국자 중 2,220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고, 7명이 검사 중이며, 나머지 30명을 검사를 앞두고 있다. 검사를 완료한 2,220명 중 2,21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41번부터 54번까지 5명은 양성자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이처럼 지역 추가 확진자가 5일째 나오지 않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자 지난달 8일부터 중구 동천체육관 주차장에서 운영한 '코로나19 방역 정류장' 운영을 종료했다. 지난 14일까지 운영된 방역 정류장에는 울산시 자원봉사센터 재난전문자원봉사단 등 자원봉사자 870명이 참여해 총 3,376대 차량을 소독하고, 휴대용 손소독제와 청정인증마크를 배부하는 등 코로나19 차단에 힘을 보탰다.

울산시는 이태원 사태와 같은 유사 감염사례를 차단하기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유흥시설 집합제한 행정명령과 관련, 지난 14일까지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총 1,133개 업소 중 미준수 사례는 적발되지 않았다. 또 집합금지 명령 대상 업소 20곳에 대한 점검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 울산지역 지급 대상 총 47만294가구 중 지난 16일까지 28만6,836가구(60.99%)에 지원금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급 수단별로는 현금 9.11%(4만2,826가구), 신용·체크카드 51.88%(24만4,010세대)다. 구군별 지원금 지급률은 중구 59.1%, 남구 62.2%, 동구 60.7%, 북구 66.7%, 울주군 56.3%로 북구가 가장 높았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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