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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21대 국회 임기 시작과 동시에 일반 시민으로 돌아가는 4선의 무소속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사진)이 울주군 읍단위 도서관의 명예관장이 된다.


강길부 의원은 오는 19일 울산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도서관에서 3,000여 권의 책 기증식을 가지고, 20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끝나는 5월 30일 이후 명예관장을 맡기로 했다. 보수는 없으며 명예직이다.
선바위도서관은 2014년 강 의원이 주선해 국회도서관(당시 황창화 국회도서관장)으로부터 책 500권을 기증받은 바 있다.


강길부 의원은 9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소년 가장으로 농사를 짓게 됐는데, 당시 형편이 어려워 읽고 싶었던 책을 마음껏 읽지 못했던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다고 한다.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면서도 가장 아쉬워했던 것이 책을 많이 읽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차에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를 한 강 의원은 자신의 퇴임 후에 지역사회를 위해서 뜻깊은 봉사활동 방안을 찾다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자 행복이라 할 수 있는 자신의 책을 기증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기증할 곳을 물색했다.


이를 알게 된 울주군의 이선호 군수가 적극 나서면서 책 기증과 함께 명예도서관장을 맡는 것도 급물살을 탔다.


이 군수는 "당이나 정치와 상관없이 강 의원은 4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울산과 울주군을 위해 가장 일을 많이 하신 분이다. 책 기증뿐만 아니라 명예도서관장직으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강 의원의 명예도서관장직을 적극 주선해 성사됐다.


한편 강 의원은 책 기증과 함께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약 1,000만 원 상당의 서예작품 및 사진작품도 함께 기증하기로 했다.


반구대암각화 서예작품, 가지산 쌀바위 및 백두산 천지 사진작품 등도 함께 기증될 예정이다.


강 의원은 국토교통부 차관을 역임했는데, 그동안 '향토와 지명', '땅이름 국토사랑', '울산 땅이름 이야기' 등 울산의 지명과 관련된 유래나 설화, 이야기 등을 엮어서 책 3권을 집필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울주군의 초등학생들에게 울산과 울주군의 지명이나 땅이름에 관련된 재미나고 유익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한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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