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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가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하자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 기념식을 앞두고 열 예정이던 서울 도심 연등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매년 대중적인 참여 속에 치러졌던 도심 연등행렬이 취소되기는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상황이 방역대책본부의 관리와 통제가 가능한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고는 하지만, 이태원발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는 것과 같이 언제 어디서 또다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될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러한 결정은 지난 3월 우리 불교계가 코로나 19의 상황에 직면해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한 달 뒤로 변경한 것과 같이 오늘의 위기가 하루속히 종식돼 모든 국민이 평안해지기를 발원하고자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0일 전국 사찰에서 예정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하에 계획대로 진행된다. 앞서 울산지역에서 5월 중 개최 예정이던 '2020 태화강연등축제'도 오는 10월로 잠정 연기됐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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