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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21대 국회 개원 전부터 중앙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절반을 차지하는 초선의원 입김이 예사롭지 않다.

먼저 권명호 동구 당선인이 지난 5일 미래통합당 원내부대표로 선임되면서 울산의 정치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김기현 당선인이 19대 국회의원 시절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맡은 이후 무려 6년 만에 첫 원내 지도부 입성이다. 구·시의원·동구청장을 거친 풀뿌리 정치전문가란 점에서 지역 발전에 첨병 역할을 할 게 분명하다. 지역당선인들의 희망 상임위 배정에도 긍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내부대표 뿐만 아니라 통합당 전국 초선모임과 울부경지역 초선모임 수장도 울산 출신이 차지했다는 건 더욱 고무적이다. 전국 초선모임은 일찌감치 서범수 울주군 당선인이 맡았다. 이 모임에선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앞서 예정에 없던 후보 토론회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 박성민 중구 당선인이 통합당 울부경지역 초선 국회의원 모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울산시 중구청장(재선),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회장 등 다양한 활동으로 다져진 경험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여야 원구성 협상에서 통합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져가는 분위기로 전개되면서, 4선의 김기현 남구을 당선인이 전반기 '게이트키퍼'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유력하다. 다만 김 당선인이 법사위원장을 맡을 경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 올인하고 있는 3선 이채익 남구갑 당선인이 손해를 볼 수 있다. 한 지역에서 2명의 상임위원장 배출은 어렵기 때문에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이처럼 지역 출신 당선인들이 중앙무대에 대거 포진하면서 울산의 정치적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분석이 다. 이 때문에 수년간 속도를 내지 못한 울산 맑은 물 공급 사업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기대감이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1대 국회는 울산 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로 기록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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