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의 미래통합당 중진 국회의원 두 명이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한 치의 양보 없이 쟁탈전이 치열하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22일부터 조사를 시작한 21대 국회의원 당선인의 희망 상임위 1순위, 2순위, 3순위 조사를 25일 마감했다.


먼저 김기현 당선인은 1순위로 법제사법위원회를 희망했다. 2순위, 3순위로는 국토교통위원회와 교육위원회를 각각 적어 원내 지도부에 제출했다.


이어 이채익 당선인은 1순위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로 제출했다.
4선 고지에 오른 김기현 당선인(남구을)과 3선 이채익 당선인(남구갑)은 25일 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도전 의사를 굽히지 않고 각자도생하기로 한 것이다.


김 당선인은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한  석이라도 더 가져와야되는 상황에 사전 교통 정리를 한다는 것은 스스로 한 석을 포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도 "충청권에 국회의장과 부의장 모두 가져갔다"면서 "울산에서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했다. 이어 "총선에서 수도권이 전멸하면서 오히려 영남권이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1대 국회 전반기 같은 지역출신 2명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 더구나 통합당은 총선 참패로 18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확보 가능한 상임위원장은 6~7개에 불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전반기에 울산에서 얻어낼 수 있는 자리는 많아도 한군데에 그칠 전망이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