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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여성사진가들이 '사진의 가치'와 '닮음의 의미'를 고민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울산여성사진가회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4전시장에서 12번째 정기회원전 '닮음'을 개최한다.


 전시에는 김정옥, 김지연, 김지영, 김혜경, 박외득, 배은희, 송화영, 정주연 등 울산작가 8명과 우라타키 에미코(Emiko Urataki), 호리우지 츠즈미(Tsutsumi Horiuchi), 요코야마 요코(Yoko Yokoyama) 등 일본작가 3명이 참여한다.


 울산여성사진가회는 일본과의 관계 악화 속에서도 오랜 시간 민간문화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일본작가 3명의 작품을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선 어머니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김지연 작가는 어머니가 사용한 도구에서 어머니와 닮아 있는 모습의 흔적을 찾았고, 정주연 작가는 엄마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딸과의 관계를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김정옥 작가는 각종 유리병 안쪽을 촬영해 색채와 조형을, 김혜경 작가는 태화강 국가정원의 나무를 낮과 밤에 각각 촬영해 그 속성을 담아냈다. 이외에도 참여작가들은 자신의 삶과 시선, 철학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고스란히 선보인다.


 울산여성사진가회는 이번 전시 후 다음달 말 사진전문갤러리 'S갤러리'에서 세 파트로 나눠 6주동안 순회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울산여성사진가회는 주부, 여성 사업가, 전문직 여성 등 다양한 직종의 10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단체로, 2009년 이후 매년 정기전을 개최하고 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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