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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혁신은 어렵다. 현재까지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거센 반발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를 받아들일 자세가 있는 시민과 기술을 테스트조차 할 수 없는 규제를 완화시키는 방법이 가장 최선이다.

AI와 스마트기술은 우리에게 도전 과제다. 앞으로 10년 내 이 기술을 활용해야만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은 스마트시티로 가기 위해 불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국은 수평적 융합에 취약하고, 이미 실증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해외 국가와 달리 국가적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 역시 선진국에 비해 낙후됐다고 첨언했다.

AI 기획기사를 취재하면서 이 기술 도입에 부정적 시각과 우려섞인 목소리가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울산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AI가 도대체 뭔지 알아야 도입할 것 아닙니까.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어야 사용해볼 생각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현실성은 당연히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하지만 도전은 다시 생각해볼 문제다. 성공과 실패의 확률 놓고 해보지도 않은채 실패를 고려한다면 이미 진 게임이지 않겠는가.

울산의 미래 먹거리가 AI라고 생각한다면, 기술을 대하는 태도도 변해야한다. 현실성 보다 혁신에 더 비중을 두고 고려해야 한다. 실패를 해도 좋다. 왜냐면 시도는 해봤으니 이미 선두주자이기 때문이다.

울산은 최근 몇년사이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내리막길을 걸으며 인구마저 유출되고 있다. 편리한 도시, 살고싶은 도시를 만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AI 도입에 따른 스마트시티로의 구상이 그 길을 열어줄 것이다. 울산시는 스마트시티로의 걸음에 첫발을 못떼고 있다. 울산의 용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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