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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후 5시 울산 중구 반구1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독지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도와달라며 10㎏짜리 백미 20포(시가 8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중구 제공
지난 29일 오후 5시 울산 중구 반구1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독지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도와달라며 10㎏짜리 백미 20포(시가 8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중구 제공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도와달라며 백미를 전달한 익명의 독지가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31일 울산 중구 반구1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5시 센터로 지역 내 한 마트의 차량이 들어와 10kg짜리 백미 20포(시가 80만원 상당)를 내려놓았다.


 동 직원들이 백미의 출처를 묻자 배달직원은 "'센터로 백미를 배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만 전했다.


 이에 반구동 행정복지센터 소속 공무원들은 익명의 기부자를 찾기 위해 백미를 전달한 유통업체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강변 e편한세상아파트 주민이라고만 밝히고 다른 신상정보는 알리지 않았다"며 "지역 내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소외계층을 위해 나눠달라고 전했다"라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반구1동 행정복지센터는 기부자의 요청에 따라 백미를 지역 내 취약계층 10세대를 선정해 각각 2포씩 전달할 예정이다.


 김미경 반구1동장은 "복지사회를 위해서는 이웃에 대한 관심과 자발적인 나눔 실천이 필요한 데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이웃을 향한 사랑과 정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익명의 나눔천사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전달받은 백미는 우리 지역의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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