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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전년도에 비해 1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2019년 창출한 사회적 가치 합은 1,717억원으로 계산됐다. 이는 전년도 사회적 가치 합 1조1,815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감소한 결과다. 

사회적 가치 3가지 영역인 △경제 간접기여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가운데 가장 크게 줄어든 분야는 배당 납세 고용 등을 평가하는 경제 간접기여 성과 분야다. 1조2,183억원으로 계산됐는데 이는 전년도 2조3,241억원에 비해 1조1,000억원 이상 줄어든 셈이다. 2018년말부터 시작된 정유ㆍ석유화학 산업 침체에 따른 경영상황 악화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전기차배터리 등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로 인력이 695명이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처음으로 고용이 7,000명을 넘어서면서 고용 부문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낙폭을 줄였다.

비즈니스 분야 사회적 가치는 전년대비 6% 수준인 686억원이 개선된 마이너스 1조1,234억원으로 분석됐다. 사업구조가 여전히 탄소 중심이어서 마이너스 1조원의 벽을 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회공헌 분야 사회적 가치는 전년대비 274억원 증가한 7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 강화와 구성원들의 자원봉사, 기부금 증가 등에 힘입었다. 

김 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지난해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현실을 보여줬다"며 "그린밸런스 2030을 실행해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혁신을 이뤄내야만 사회적 가치 창출은 물론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 사업구조에서 환경 분야는 회사는 물론 SK이노베이션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가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영역"이라며 "환경을 혁신 모멘텀으로 삼아 이해관계자 행복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린밸런스 2030은 환경 긍정 영향을 창출하는 그린 비즈니스를 집중 육성해 2030년까지 환경 부정 영향을 제로로, 더 나아가 플러스로 만들어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그린밸런스 2030은 환경 이슈를 향한 SK이노베이션의 진정성을 담아낸 실천적 목표"라며 "올해는 비즈니스 사회성과를 마이너스 1조원 이하로 낮추겠다"고 다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위해 전사 그린 비즈니스 중심인 배터리 사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계속해 국내외 생산기지 생산규모를 현재 20GWh 수준에서 2023년 71GWh, 2025년 100GWh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에너지ㆍ화학 사업에서도 환경 투자를 지속한다. 친환경 공정개선, 폐플라스틱 재활용, 획기적인 이산화탄소 감축 기술, 수처리 기술 등의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에게 딥 체인지를 위한 그린밸런스 2030은 미래 생존 여부를 결정짓는 전쟁"이라며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사회적 가치 1조8,709억원을 창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8.3% 증가한 결과다. 경제 간접기여성과는 1조6,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늘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1,475억원으로 627%,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383억원으로 12.9% 각각 증가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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