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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고지에 오른 미래통합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사진)이 21대 국회 전반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여야 원 구성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상임위 배분 등 원구성에 합의하게 되면 각 당은 자당 몫으로 분배된 상임위원장 임명 절차에 돌입한다. 통상 3선 중진의원을 중심으로 선수와 연령 등의 순으로 배정되는 것이 관례지만 의원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경선을 실시하기도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민생경제 회복이 급선무 과제로 손꼽히고 있어 21대 국회에서도 경제 관련 상임위원장 자리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8개 상임위 중 의원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많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  박범계 의원(3선)이 자천타천 유력 후보로 언급된다. 통합당 몫으로 배분되면 산자위원장을 원하고 있는 이 의원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 의원은 희망 상임위 신청에 1순위 산자위만 적어 내고, 나머지 2순위 3순위는 공란으로 원내 지도부에 제출하며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소관이다 보니 예산 따내기가 수월해 민원해결 등 지역구 관리에 용이한 '상임위의 꽃'으로 불린다.

지역에선 최다선인 4선의 통합당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의 행보도 관심이다. 김 의원은 1순위로 선출 가능성이 높은  법제사밥위원장을 희망했지만, 2순위로는 국토교통위원회를 적어 냈기 때문이다. 이는 만약 법사위가 민주당 몫을 넘어 갈 경우, 자연스럽게 통합당 몫으로 넘어 오는 국토위원장이라고 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토위 역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따내기 수월한 '알짜 중의 알짜'다. 이렇다 보니, 당 내에서도 박덕흠·이헌승·박대출 의원(3선)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반대진영도 마찮가지다. 민주당에서는  윤후덕·윤관석 의원(3선)이 거론된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임기 후반 코로나발 위기 극복방안의 일환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이 포함된 '한국형 뉴딜'을 추진하고 있어 21대에서 국토위원장 영향력이 한층 커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
두 의원 중 한명 이상은 경제 관련 상임위원장 수장 임명이 확실시 되면서, 지역경제에서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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