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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말이 빗질하는 헝클린 백발 머리//난바다 파도소리 가져온 고전을 받아//누천년 흘러온 전설 장장이 읽고 있다"(김승재 시 '대왕암 억새' 전문)

 울산에서 시조시인으로 활동 중인 김승재 씨가 시조집 '대왕암 억새'를 펴냈다.
 이번 시조집은 시조 양식의 탐구 과정을 담아낸 저자 자신의 내면 토로 고백록에 가깝다.

 책은 1부 '대왕암 억새', 2부 '태화강의 봄', 3부 '묘박지', 4부 '몽돌소리', 5부 '구도로' 구성했다.

 전남 진도 태생인 시인은 이번 책 안에 고향의 말과 풍경을 녹여내 근원적인 서정의 양상을 드러낸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작품 해설을 통해 "김승재 시인은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가파른 삶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묘사하면서, 시조 양식에 대한 섬세한 자의식을 보여주기도 하고, 자연 사물에서 삶의 이법(理法)을 유추적으로 발견하는 과정을 선사하기도 한다"며 "이번에 모아진 작품들은 이러한 그의 장처(長處)를 고스란히 충족하면서 사려 깊은 그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준다"고 평했다. 

 김승재 시조시인은 2013년 '시조시학' 신인상 '항아리석' 수상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해 시조집 '허수아비' '돌과 함께 가는 길' '돌에서 길을 보다' 등을 펴냈다. 울산수석연합회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공감-시울림' 회장,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울산시조시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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