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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5월 울산의 제조업 생산이 사상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달 대비 자동차 생산이 반토막이 난데다, 석유정제와 선박 등 주력산업이 모조리 곤두박질 치는 바람에 20% 이상 격감한 제조업의 생산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울산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울산 제조업(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22.5%나 줄었다. 

울산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8월(-6.7%)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 기록한 이후 3월(4.6%) 깜짝 증가했으나, 코로나 후폭풍이 본격화된 4월(-8.2%)부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5월의 감소폭은 산업활동동향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치다. 

업종별 생산은 자동차가 -41.8%로 기록적인 낙폭을 보였고, 석유정제(-8.7%), 기타 운송장비(-24.3%), 전기·가스·증기업(-8.5%) 등이 한꺼번에 주저 앉았다.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주력산업 전반의 생산이 격감한 것이다. 

생산이 줄고, 수출이 위축되면서 출하도 덩달아 감소했다. 제조업의 출하는 나무제품(78.3%),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6.3%) 등은 늘었으나, 자동차(-33.2%), 1차금속(-16.0%) 등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12.7% 감소했다. 반면 재고는 쌓여가고 있다. 제조업의 재고는 전기장비(-20.4%), 섬유제품(-31.7%) 등은 줄었으나, 1차금속(74.7%), 석유정제(32.0%) 등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18.0% 증가했다. 

코로나 여파로 급격히 위축됐던 울산지역 소비심리는 다소 호전되고 있다. 소비지표인 5월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2.1% 증가했다. 백화점(-5.6%)에서 줄었으나, 대형마트(10.2%)에서 늘어났다. 

전달 전년동월대비 3.6% 감소했던 대형소매점 판매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코로나가 지역사회에 처음으로 발병한 지난 2월(-13.6%)과 3월(-29.2%)의 소비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크게 호전됐다.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가전제품(34.8%), 기타상품(21.4%), 음식료품(1.3%)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신발·가방(-14.9%), 의복(-7.5%), 오락·취미·경기용품(-4.2%), 화장품(-2.2%) 순으로 감소했다. 

투자지표인 울산의 5월 건설수주액은 건설수주액은 1,546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7.1% 증가했다.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부문에서는 지방자치단체는 증가했지만 공기업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75.7% 감소했다. 민간부문에서는 부동산과 화학·석유에서 각각 늘어 전년동월대비 1,322.8% 증가했다. 

공종별로 보면 건축부문에서는 신규주택과 관공서에서 각각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647.6% 늘어났다. 토목부문에서는 도로·교량에서 증가한 반면 발전 및 송전에서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84.8% 감소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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