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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테니스부가 전국하계대학테니스연맹전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선수들이 손가락으로 김재식 감독의 공로임을 연출하며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울산대 제공
울산대학교 테니스부가 전국하계대학테니스연맹전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선수들이 손가락으로 김재식 감독의 공로임을 연출하며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울산대 제공

울산대학교가 테니스 명가의 자존심을 지키며 대학테니스연맹전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대학교 테니스부는 지난 3일 강원도 양구테니스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제36회 전국하계대학테니스연맹전 단체전 결승에서 순천향대(감독 김현준)를 4대3으로 꺾고 3번째 1위 자리에 올랐다.

울산대는 첫 단식에서 국내 남자단식 52위 김기범이 85위인 순천향대 진현빈을 맞아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산뜻하게 출발했고, 이어 이정헌(24위)이 순천향대 윤다빈(50위)을, 최재성(32위)이 순천향대 박성호(47위)를 각각 2대0으로 따돌려 승기를 잡은 듯했다.

하지만 네번째 단식에서 전날 한국체대와의 준결승에서 국내 랭킹 33위를 따돌리는 이변을 연출했던 1학년 박용준이 순천향대 이희근(93위)에게 1대2로 석패했다.

여기에 김한겸(105위)이 순천향대 추석현(98위)에게 0대2로 무릎을 꿇고 복식에서도 김기범(57위)-김정년(118위) 조가 순천향대 임성택(17위)-박성호(47위) 조에 0대2로 잡혔다. 전체 스코어 3대3, 순식간에 팽팽한 싸움이었다.

마지막 복식에서 이정헌(24위)-최재성(32위) 조는 순천향대 윤다빈(50위)-추석현(98위)을 맞았다. 랭킹에서는 울산대가 앞섰지만 1세트 6-2, 2세트 4-6으로 접전이었다.

10점을 먼저 따는 마지막 세트 '슈퍼 타이브렉' 경기에서도 7-7까지 동점을 이뤄 피를 말리는 싸움이 계속됐다. 울산대는 순천향대의 포핸드 스트로크에 네트 앞에서 발리로 응수하는 전략을 폈다.

마침내 울산대 이정헌의 정교한 발리에 순천향대 윤다빈은 필요 이상의 힘을 스트로크에 가했다. 공은 라인을 넘었고 울산대는 코트에서 헹가래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재식 울산대 감독은 "무더위에도 야간과 새벽 시간 훈련에 비지땀을 쏟은 선수들이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은 정신력 덕분에 승리를 잡았다"고 기뻐했다.

김 감독은 1988년부터 1998년까지 국가대표로 1989년 스페인 서키트 테니스대회 1·2·3·4차전 단식 우승 등으로 명성을 날렸으며, 유니버시아드 남자대표팀과 남자 국가대표팀을 잇따라 맡아 지도자로서도 많은 업적을 쌓았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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