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눈 앞의 것만 바라 보면 더 큰 것을 놓치게 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현실을 직시하되 보다 멀리 보는 지혜를 가지라는 의미로, '소나기는 피해 가고, 급하면 돌아가라'는 말과도 상통한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지금 '잠시 쉬어가라'는 조심스러운 말을 전하고 싶다.
 
코로나19는 1918년에 발생해 5,000만 명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 이후 최대 재앙으로 일컬어진다.
 
감염자는 7월 1일 기준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50만 명에 이르는 등  코로나19는 인류가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했고, 사람들의 일상은 크게 바뀌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세계적 관심을 받으며 국가의 위상을 드높였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유기적인 방역체계 구축, 선진화된 의료 기술과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높은 국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국민 개개인의 감염병 극복 의지로 K-방역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전 세계로부터 방역 모범국가라는 극찬을 듣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우리 민족의 잠재된 저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에 발맞춰 우리 북구도 민·관·군 합동 방역활동을 펼치고, 마스크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스크 공급에 애썼다. 또한 실내·외 체육시설과 학원·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방역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설 업주들에게 적극적으로 방역기준 준수를 안내하고, 체육회와 종목별 협회, 자생단체 등 유관단체와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해 전방위적 방역활동을 펼쳐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 등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북구 지역 내 108개 동네체육시설을 포함한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방역활동을 실시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매년 열리는 구청장기 대회 중 태권도와 볼링 등 실내 종목과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이 어려운 동별 체육대회는 취소하기로 했다.
 

지난달 북구체육회는 구청장기 대회 중 볼링, 국학기공, 한궁, 합기도 등 4개 종목 2,000여만원의 지원금을 반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개최 예정이던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또 여름철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7개 야외물놀이 시설도 감염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올해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 반환 예산은 일자리 창출사업 등 코로나19 극복 사업으로의 예산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종교시설과 체육시설, 방문판매 사업장을 비롯한 소규모 모임을 위주로 감염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구에서는 아직까지 이런 시설이나 사업장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전국적 감염 추세를 볼 때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므로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우리 구는 각종 특화사업 실시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여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축제나 체육행사 개최 등 하드웨어적인 행정은 다소 축소하고, 저소득층 지원 및 주민 편익사업 등 소프트웨어용 행정 확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보다 높은 경각심을 갖고 가급적 운영을 자제하거나 부득이 운영할 때는 방역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의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야 한다.
 
그리고 언제나 그래왔듯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한 걸음 쉬어 가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 울산신문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vo.la/ut4n
☞ 울산신문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s://vo.la/xLJA
☞ 울산신문 페이스북 구독하기 ▶ https://vo.la/yUp4
☞ 울산신문 인스타그램 구독하기 ▷ https://vo.la/3jIX
☞ 울산신문 트위터 구독하기 ▶ https://vo.la/1ubY
☞ 울산신문 블로그 구독하기 ▷ https://vo.la/KzpI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