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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대회 입상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대회가 연기되고 취소되니까 허탈감이 큽니다. 대학 진학이 목표인데 성적이 없다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불안해요."
 
코로나19 사태로 체육특기생들 사이에서는 한숨 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고3 학생들은 진로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전국 규모의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고3 학생들은 입상 기록이 없는 탓에 대학 진학이나 실업팀 입단의 문턱이 높아졌다. 
 
울산지역 학생선수는 약 1,000명이다. 고등학생 체육특기생은 32종목 42개팀 444명이다. 
 
보통 대학에서는 9월 중 수시 모집에 응시하기 위해 80% 가량이 성적 기준을 만족시켜놓는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상반기 대회가 모두 취소되면서 고2 성적을 제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체육계는 8,9월에 집중적으로 체육대회를 열겠다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 이마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학생 선수들 스스로가 핸디캡을 극복하고 진학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고3 체육 특기생들은 '재수'도 못하는 상황이어서 더 코너에 몰린 상황이다. 내년에는 후배들이 수험생이 되는 현실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울산교육청은 이 문제에 대해 취재 당시 안일한 생각을 하는 듯 보였다. 
 

체육특기생들이 전국체전, 소년체전 참가 등 고2 성적으로, 중2때 낸 성적으로 충분히 진학 가능하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3학년때 돌아오는 기회를 바라보고 훈련해온 선수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미 수년간의 땀과 노력으로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려는 기로에 서있다. 하루하루 땀흘리며 노력한 선수들은 언제 나올지 모르는 정부 지침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울산교육청이라도 나서서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공론화 시키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엘리트 체육을 지양한다는 정책기조는 잠시 접어두고 당장 눈앞에 놓인 현실을 학생들이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체육계, 대학과 협력을 해야 한다. 학교 스포츠클럽 육성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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