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일 태화강 국가정원 삼호지구에서 울산시 관계자들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날까지 내린 집중호우에 상류에서 떠내려온 부유물과 각종 쓰레기 수거 및 침수된 산책로의 토사를 제거하는 등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14일 태화강 국가정원 삼호지구에서 울산시 관계자들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날까지 내린 집중호우에 상류에서 떠내려온 부유물과 각종 쓰레기 수거 및 침수된 산책로의 토사를 제거하는 등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지난 주말부터 13일까지 울산에는 평균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소규모 사면유실과 도로 등이 침수됐으나 인명사고나 주택침수 등의 큰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태화강 국가하천 구간인 중하류 둔치 등에는 수위가 불어나면서 상류에서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로 뒤덮혔다. 

특히 이번 비로 사연댐의 수위가 올라가고 있어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의 침수가 우려된다.

14일 오전 사연댐 수위가 53m 불어나면서 암각화 하단부가 침수됐으며, 대곡천 상류의 인보천과 반곡천에서 많은 량의 물이 유입되고 있어, 사연댐의 수위는 시간당 1㎝씩 올라가고 있는 상태다.

울산시는 사연댐 수위 변동과 암각화 침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번 장마는 이례적으로 폭우를 동반하고 있다. 

울산은 최근 주말마다 100㎜ 이상의 호우가 이어지고 있고, 지난 주말에도 평균 160㎜ 정도의 누적 강우와 울주군 삼동지역은 시간당 최대 시우량이 27㎜를 기록하는 등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러나 시와 구·군의 발 빠른 대처로 인명피해나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는 없는 상태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20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2명의 인명피해와 사면 붕괴 7건, 주택·축사 침수 등 15건, 농경지는 약300ha가 침수되는 피해를 냈다.

울산시는 지난 12일 오후 울산에 호우예비특보가 발표된 때부터 선제적 대응을 위해 자체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새벽 집중호우에 대비해 인명피해 우려지역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배수펌프장, 나들문 등 방재시설물 가동상태도 점검했다.

또 하천 둔치주차장 차량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12일 저녁부터 둔치주차장 출입을 통제하고, 주차된 차량에 대해서는 차량 소유자에게 재난정보를 전파하고 차량대피를 신속하게 해줄 것을 요청해 밤사이 520여대의 차량을 긴급 이동 조치했다.

지난 13일 자정부터는 호우주의보 발효에 따라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해 본격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하고 재난취약 현장에 대한 사전점검 강화와 하천 둔치주자창 차량 대피도 계속 이어 나갔다.

이번 비가 집중된 13일에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송철호 울산시장이 오후 1시 30분에 긴급 상황대처 점검회의를 소집해 호우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시민이 재난피해로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송 시장은 이후 태화강국가정원과 하천둔치주차장 등 침수우려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폭우로 울산에서 집계된 피해는 문수로 일원 도로사면 유실 등 3건과 도로침수 12건, 가로수 도복 1건, 사유지 담장붕괴 2건 등이 파악됐고, 모두 현장에서 신속하게 응급조치해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울산시는 그동안 재해우려지역 124개와 배수펌프장 등 방재시설 24개소, 우수저류시설 9개소, 급경사지 53개소, 대형공사장 등에 일제점검과 둔치주차장 차량대피와 배수펌프장 가동 훈련도 4월과 6월 사이 실시한 바 있다.

송 시장은 "코로나19 대응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해야 할 시기가 겹쳐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침수피해나 인명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시민들의 불안감이 매우 커질 것이므로 공직자들이 더욱 더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 울산신문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vo.la/ut4n
☞ 울산신문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s://vo.la/xLJA
☞ 울산신문 페이스북 구독하기 ▶ https://vo.la/yUp4
☞ 울산신문 인스타그램 구독하기 ▷ https://vo.la/3jIX
☞ 울산신문 트위터 구독하기 ▶ https://vo.la/1ubY
☞ 울산신문 블로그 구독하기 ▷ https://vo.la/KzpI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