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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지역 제정당·사회시민·노동단체와 대우버스 울산공장 노조원들이 15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버스 울산공장 폐쇄 철회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ulsanpress.net
부산·울산지역 제정당·사회시민·노동단체와 대우버스 울산공장 노조원들이 15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버스 울산공장 폐쇄 철회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ulsanpress.net

울산 울주군 상북면 길천일반산단에 위치한 자일대우상용차(대우버스) 울산공장이 구조조정과 장기휴업 등으로 폐쇄설에 무게가 실리자, 지역 사회에서 대우버스 대주주인 영안모자를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노동계에선 대규모 집회를 열어 공장 폐쇄 철회를 촉구하고 있으며, 울산과 부산의 시민사회단체들도 함께 공장 폐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산·울산지역 제정당 사회시민노동단체는 15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버스 대주주인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은 즉각 울산공장 폐쇄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부산과 울산지역 40개 사회시민노동단체로 구성된 이들은 "영안모자는 대우버스 울산공장을 인수한 후 기술투자 대신 부동산을 팔아치우며 수천억원의 이익을 내놓고는, 코로나 위기가 닥쳐오자 이를 빌미로 공장문을 닫고 해외로 도망치려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수백명의 노동자들과 그 가족 수천명이 생계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밝힌 대우버스 울산공장 폐쇄 후 베트남 공장을 메인 공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먹튀(먹고 튀다)'에 비유하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울산시는 대우버스 울산이전을 위해 진입도로와 교량을 건설하는 등 도시기반을 갖추고, 공장 확대에 대비해 추가부지확보와 기반시설 설치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대우버스는 이렇게 울산시민들의 세금을 지원받아 놓고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던 약속을 져 버린 채 울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우버스는 600억원이 넘는 사내유보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오로지 이윤 추구를 위해 생목숨을 희생양 삼아 해외로 '먹튀'하려 한다"며 "시민사회는 대우버스의 이러한 행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정부와 지자체도 대우버스 울산공장 폐쇄 계획 철회에 동참해 국민들의 일자리와 생존을 지키는 데 책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대우버스는 지난 3월 말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올해 말 울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베트남 공장을 주력 생산 공장으로 육성하고, 베트남에서 제조한 차량을 역수입해 판매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존 버스회사와의 버스공급 계약 해지, 생산량 축소, 계약직 노동자들의 계약해지 등이 잇따르면서 고용위기에 닥친 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15~19일에 1차로 휴업을 한 데 이어, 노조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달 1일부터 8월까지 2개월 간 장기휴업을 강행하면서 폐쇄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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