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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성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유난히 이번 장마는 집중 호우가 잦고 기간도 길다. 이달 초인 지난 12일 밤부터 13일까지 울산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울주군 온산공단 당월로 수질개선사업소~이영산업 200m 구간이 침수돼 오후 2시까지 차량통행이 제한됐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남구 번영교 하부 4차선도로 구간도 통제하고, 이용차량들을 강북로 방향으로 우회 조치시켰다. 중구 성남동 태화강 둔치 공영주차장도 침수 피해 우려로 출입이 제한됐다. 북구 잠수교와 제전보, 속심이보 등도 안전을 위해 오전 내내 차량을 통제했다. 

남구 삼호동 옥현초등학교 뒤편 동하골목과 삼호동 다목적운영주차장이 한시적으로 침수됐으며, 장생포동의 한 주택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도로를 덮쳐 차량들이 통행에 차질을 빚었다. 동구 대송지하차도 입구에서는 빗길을 주행하던 싼타페가 미끄러지면서 터널 벽을 들이 받았다. 울산소방본부는 이 기간 동안 배수지원, 나무 쓰러짐, 토사유실, 차량잠김 등 6건의 비 피해 신고사항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기습호우가 잦아지자 울산시는 집중호우에 대비한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선제적 피해 예방책을 마련했다. 울산시는 최근 중국과 일본에서 장마전선의 정체로 인한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울산시는 이번 장마로 인한 시와 구군의 대처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책을 중점 점검했다. 우선 6월부터 잦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한 재난취약지구와 해안가, 계곡 등의 출입통제, 하천변 둔치 주차장 차량침수 피해를 위한 차량대피 상황 등을 점검했다.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막바지 장마비는 또다시 국지성 호우를 뿌리고 있다. 기상당국은 이번 비가 주말까지 내리고 그치는 반복적인 강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반복되는 호우로 인한 상습 침수지역과 붕괴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이다. 울산의 경우 크고 작은 도로공사 등 현재 진행 중인 공사가 많다. 옥동~농소1 도로개설공사, 상암~매암간 혼잡도로 개설, 동천제방겸용도로 공사, 산업로(신답교~경주시계) 확장공사 등이 대부분 2021년께나 돼야 준공될 예정으로 있는 등 상당 지역이 산지 절개 등 토목공사가 본격화된 상태로 장마철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산지가 많은 울주군의 경우도 크고 작은 도로개설 공사가 추진 중에 있다. 온양 동상~발리간 도로개설공사, 언양 반송~삼동 상작간 도로개설 공사 등도 공사 진척 정도가 더뎌 공사 현장의 토사 붕괴 등의 위험을 안고 있는 곳이다. 

2021년 개통 예정인 울산~포항 복선전철화 사업 구간도 철도 개설과 역사신축 공사 등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연약지반과 임시 가설물 등에 대한 장마철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수년 전 대규모 붕괴사태가 발생한 상습 재난지역들은 해마다 장마철이면 집중호우로 토사가 유실되는 등 산사태 우려가 높지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장마에 맞춰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지만 위험천만한 곳이 많았다고 한다. 울산 우정혁신도시 곳곳에도 가파른 경사의 절개지가 붕괴 사고를 예고하고 있다. 대규모 붕괴사고가 발생한 바 있는 울산외국어고등학교 옹벽 역시 안심할 수 없다. 외고 옹벽은 지난 2010년 6월과 9월 대규모 붕괴사고가 발생했고, 보강 공사가 완료됐지만 안전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막바지에 접어들긴 했지만 앞으로 남은 장마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릴지 어떤 위험이 도사릴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방재당국은 지자체와 함께 취약지역 점검 등 비상근무 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미 지적된 위험지역은 물론 도로와 철도 전력 통신 등 주요 기간망 등이 붕괴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재 조처를 해야 함은 물론이다. 피해가 예상되는 해당 지역 주민도 기상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파손 우려가 있는 생활시설물들을 미리 정비하는 등 유사시에 대비해야 한다.

장마도 장마지만 앞으로 대형 태풍이 몇 차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 방재당국은 지자체와 함께 취약지역 점검 등 비상근무 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미 지적된 위험지역은 물론 도로와 철도 전력 통신 등 주요 기간망 등이 붕괴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재 조처를 해야 함은 물론이다. 피해가 예상되는 해당 지역 주민도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파손 우려가 있는 생활시설물들을 미리 정비하는 등 유사시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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