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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류재균 상수도사업본부장이 1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회야정수장 유충(깔따구) 발견과 관련해 입상활성탄으로 고도정수처리과정을 운영하는 천상·회야정수장에 대한 모래 및 활성탄여과지 시료 채취 후 육안점검 등 환경부 긴급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시 류재균 상수도사업본부장이 1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회야정수장 유충(깔따구) 발견과 관련해 입상활성탄으로 고도정수처리과정을 운영하는 천상·회야정수장에 대한 모래 및 활성탄여과지 시료 채취 후 육안점검 등 환경부 긴급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최근 인천 지역의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이 공촌정수장에서 유입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 회야정수장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

다행히 가정용 수돗물로 흘러들어가진 않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유충이나 벌레 등이 나왔다는 신고가 줄을 잇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환경부는 21일 최근 공촌정수장에 적용된 정수 설비인 활성탄 여과지(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개소에 대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긴급점검했다. 그 결과 울산 회야정수장을 포함해 인천 공촌·부평, 경기 화성,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의령 화정 등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울산 내 천상정수장과 회야정수장 등 2개소에 대해 점검했으며, 모래 및 활성탄여과지 시료채취 후 육안점검을 실시했다.

천상정수장의 여과지 22지, 활성탄흡착지 14지 등을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었으나, 회야정수장에서는 활성탄흡착지 14지 중 1지의 표면에서 깔따구로 추정되는 유충 15마리가 발견됐다. 그 중 14마리는 사체상태였다.

회야정수장은 고도정수처리과정에서 유충이 걸러진 것으로, 가정용 수돗물로 이어지진 않았다.
상수도본부는 유충이 발견된 활성탄 흡착지를 10㎝, 30㎝, 60㎝, 70㎝ 등 총 4차례 굴착해 전수조사한 결과 추가 이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울산은 오존접촉조 공정처리를 거쳐 활성탄여과지 표면에서만 유충이 발견된 것으로 정수된 물에서는 이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 공촌정수장의 경우, 우리 지역과 같이 오존접촉조를 설비하기 위한 공사 과정에서 수용가에 유충이 발견된 것으로 울산과 사례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수도본부가 전날까지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하고 있으나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밝힌 것과 다른 환경부의 발표에 공분을 사고 있다.

회야, 천상정수장은 울산시 전체 하루평균 35만톤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남구, 동구, 울주군 온양 지역 등에 물을 공급하고 있는 회야 정수장에서 뒤늦게 유충이 발견됐다고 번복한 것이다.

또 타 지역에서 비위생적인 수질 문제가 연이어 터지자 울산 지역 시민들도 불안감에 관련 신고가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현재(21일 오후 5시 기준) 들어온 신고는 총 5건이다. 중구와 울주군 지역 아파트에서 20일과 16일 각각 유충과 벌레를 발견했다는 신고에 따라 상수도본부가 조사했지만, 외부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중구의 경우 자택 정수기를 통해 유충이 나왔다고 신고가 들어왔으며 확인결과 수질에는 이상이 없었다. 울주군의 경우 이끼 등에서 서식하는 결합류 종류로 물에서는 나올 수 없는 종으로 확인했다.

또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들어온 신고 건은 생물이 아닌 딱딱한 나무껍데기로 밝혀졌다. 이외 남구에서 1건 들어왔으나 민원인이 신고 취소를 요청했으며, 울주사업소에서 1건 들어온 사항은 현재 검토 중에 있다.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상수도본부는 물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활성탄층에서 유충 등 찌꺼기들이 걸려져 잔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역세척하는 주기를 5일에서 3일로 단축한다.

후오존 투입량도 0.2ppm에서 0.5ppm으로 올려 살균력을 높일 예정이다. 다만 투입량을 늘리면 탁도 현상이 심해질 수 있어 수질 상황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수돗물 송출 전 최종 단계에서도 이물질 스크린 장치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울산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시설물 점검을 강화하고 필요시 즉시 보수 보강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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