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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가 1년 넘게 교섭 중인 2019년도 임금협상의 여름휴가 전 타결에 실패했다.

26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열린 2019년도 임금협상 62차 교섭에서도 노사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최근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진행해 왔다. 잠정합의안 공고, 조합원 찬반투표 등의 일정을 고려할 경우 늦어도 이날 교섭에서 합의안을 마련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하면서 결국 여름휴가 전 타결은 물 건너간 상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31일 회사 법인분할 과정에서 벌어진 조합원 징계 문제, 손해배상 소송 등을 놓고 줄다리기 중이다. 회사는 임금과 성과급 중심으로 합의하고 현안은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현안 문제도 함께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해고자 문제의 경우 노동위원회 구제 신청을 철회할 경우 재입사 등을 고려하겠다고 노조에 제안했다.

이와 함께 파업 참가자 징계 문제는 향후 인사나 성과급 등 급여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손해배상 소송은 총 피해금액 중 한마음회관 불법점거에 따른 피해액만 청구하겠다고 절충안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의 제안을 거부하고 조건 없는 전향적인 제시안을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가 결국 휴가 전 타결에는 실패했으나 휴가 전 잠정합의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그러나 차기 교섭이 예정됐던 오는 28일이 노조 창립기념일로 휴무인데다 여름휴가 직전이라 교섭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노사 간 의견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어, 휴가 전 잠정합의 마련도 크게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3일부터 13일까지 단체 여름휴가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내주 중으로 잠정합의하지 못하면 다음 교섭은 8월 중순 이후 열리게 된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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