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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앞두고 산하와 신명, 구암해변과 당사항 등 지역에 쓰레기 무단투기가 집중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북구 정자항 일대. 북구 제공
휴가철을 앞두고 산하와 신명, 구암해변과 당사항 등 지역에 쓰레기 무단투기가 집중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북구 정자항 일대. 북구 제공

"줍고 돌아서면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고 가요"
매년 피서철만 되면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울산 북구 강동해안이 올해도 피서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어김없이 범벅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 외부 출입을 자제했던 시기가 길어지자, 예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강동해변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사태는 더 심각하다.
휴가철을 앞두고 산하와 신명, 구암해변과 당사항 등 지역에 쓰레기 무단투기가 집중 발생하고 있다. 이 일대 곳곳에는 머물다 간 방문객들이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방문객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는 일회용품과 음식물 등 생활쓰레기가 대부분으로 지난해 여름 하루 5톤 정도 발생했던 쓰레기가 올해는 7톤 정도로 양이 어마어마하다.

이 일대에 살고 있는 지역민들 또한 미관 저해와 악취를 풍기는 쓰레기들로 불편을 겪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본격 휴가철에 들어가면 얼마나 많은 양의 쓰레기들이 나올지 상상이 안 된다"면서 "잠깐 머물다 가는 외지인들의 무단투기로, 애꿎은 지역민들만 일상에 피해를 보고 있다. 수시로 청소를 하고 있지만 금세 거리에는 쓰레기들로 가득하다"고 토로했다. 

북구는 피서철 강동해안에 증가하는 쓰레기 관리 대책을 마련해 깨끗한 피서지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지만 쓰레기가 쌓이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곯머리를 앓고 있다.
아침 7시부터 2시간 가량 집중적으로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일시적으로 정비될 뿐 개선되지 않고 있다.
행정기관은 환경미화원과 희망일자리사업 참여자 등 68명을 투입해 쓰레기 수거 처리 작업을 하고 있다. 또 강동동주민센터에서 여름철 집중 관리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구암에서 신명해변가를 거닐며 쓰레기를 줍는 것뿐만 아니라 길거리, 도로 등에 방치된 쓰레기들도 정리한다.  
해변가에는 시민의식 개선을 위해 '쓰레기 되가져가기' 현수막을 걸고, 바다행정봉사실을 통한 안내방송 등을 통해 불법투기가 이뤄지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무단투기 쓰레기를 적기에 수거하기 위해 1일 2회 정기적으로 수거차량을 운행하고, 쓰레기 발생량이 증가하는 주말과 월요일에는 수거차량을 추가 투입, 집중 수거에 나선다.

아울러 환경미화원 지역담당제를 운영해 지역별로 책임 관리하고, 환경미화과 직원들이 순찰반을 구성, 1일 2회 순찰을 실시해 계도와 단속활동은 물론 쓰레기 발생시 기동수거반이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피서철이 끝나는 8월 말께는 민·관 합동 환경정화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그러나 무단 투기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의식 개선이 절실하다고 북구는 밝혔다.
북구 관계자는 "피서객들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해변 환경을 선사하기 위해 매일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이는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며 "해변을 이용한 후 쓰레기는 되가져가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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