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역 연장운행, 국토부 결단 촉구한다
송정역 연장운행, 국토부 결단 촉구한다
  • 울산신문
  • 2020.08.0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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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해남부권의 문화권을 바꿔놓을 대역사인 동해선 철도 공사 가운데 여전히 미완 상태인 울산 송정역 연장운행이 비용문제로 난항을 거듭하고 잇다는 소식이다. 송정역(가칭) 광역전철 연장 운행 문제의 가장 큰 걸림돌이 건설비 부담이라는 이야기다. 

이 문제를 두고 지난달 31일 울산시, 북구청, 국토부, 한국철도공사 등은 비공개로 연석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 운행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광역전철이 연장 운행이 되기 위해선 선로, 스크린 도어 등 고상홈 설치 비용에 108억원, 기차 2대 편승에 120억원, 운영비 17억 5,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위원회는 울산시가 운영비와 당초보다 16억원 증액된 기차 2대 편승 등에 드는 예산을 부담하기로 한 만큼 고상홈 설치 비용은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다. 여기에다 울산시와 북구청은 연장 운행에 따른 도로 개설, 주차장 추가 확보 등 기반시설에 투입되는 약 80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건설에 필요한 부지는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이니, 설계용도 변경을 통해 국토부가 건설비를 지원해 주면 되는데, 전액 부담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기초단체인 북구청이 오히려 더 의지를 가지고 건설비를 부담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토부 등은 경제성 분석에서 비용편익비율(B/C)이 1이상 나올 경우, 건설비의 절반만을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다. 울산시의 자체용역 평가에서 B/C가 1.2로 나와 건설비 절반은 확보된 셈이나, 나머지 54억원을 추가로 더 마련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 건설비 부담 주체를 가지고 설왕설래하다 교통 편의성 확충에 제동이 걸려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경제성 분석에서 타당성이 있다고 나온 만큼 울산시에서는 이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광역전철이 연장될 수 있도록 국가에 사업비를 요구해야 한다. 국가에서도 울산시가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한 만큼 건설비에 대해서는 부담을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올해 초 울산 북구의회는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 운행 조속추진 촉구 건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북구 의회에서는 "동해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동해남부권의 생활, 경제, 관광을 하나의 벨트로 묶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연장 운행을 위한 송정역 광역전철역 건립과 추가 차량구입비 등에 대해 관련기관이 조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부산~울산 광역전철 개통에 맞춰 광역전철이 반드시 송정역까지 연장 운행돼야 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철도문제는 울산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기반시설이다. 특히 동해선 송정역 시설개선과 노선연장은 단순한 철도 노선 연장을 넘어 앞으로 전개될 울산과 부산 경주를 잇는 동해남부권의 교통지도를 흔드는 시발점이 된다. 

부산 부전역에서 울산 태화강역까지 이어지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총 65.7㎞ 구간으로, 내년 3월 개통 예정이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이 가시화되면서 지금까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동해남부권 개발의 청사진이 하나씩 벗겨지는 중이다. 동해선이 완성되면 울산과 부산은 물론 경주와 포항까지 철도가 연결돼 동해남부권의 생활기반을 완전히 바꾸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송정역을 기점으로 신경주와 연결망이 뚫리는 시점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신경주는 이제 교통의 요충지가 됐다. KTX를 울산역과 부산으로 보내는 동시에 새로운 고속철도를 송정과 포항, 해운대로 보내는 교차점이 되는 셈이다. 소설이 아니다. 이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 그림을 그려놓고 국토의 동남쪽과 서울, 더 나아가 북한을 잇는 대륙철도를 구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광역철도 노선망과 송정역 연장은 울산의 철도 지도를 바꾸는 대역사다. 울산을 비롯한 동해를 접한 지자체들은 대륙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선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철도문제는 울산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기반시설이다. 특히 동해선 송정역 노선연장은 단순한 철도 노선 연장을 넘어 앞으로 전개될 울산과 부산 경주를 잇는 동해남부권의 교통지도를 흔드는 시발점이 된다. 

철도공단이 1조 4,000억 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부산 일광역~울산 태화강역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송정으로 이어지면 울산과 부산, 울산과 포항은 모두 30분대로 연결된다. 여기에 부가해 정부에 건의한 동남권 광역철도는 부산과 울산의 생활권을 하나로 묶는 중요한 교통인프라다. 

송정역에 대한 노선 연장 문제가 지지부진한 것이 건설비용 때문이라면 이 문제에 대한 국토부의 의지가 해결의 척도다. 투자는 미래를 위한 것이다. 울산의 미래가 아닌 동남권 전체의 미래가 걸린 사업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면 건설비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국토부의 용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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