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철만 되면 어김없이 쓰레기들이 해변가를 난무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해변가뿐만 아니다. 계곡, 캠핑장 등 사람들이 피서를 즐기기 위해 모이는 장소마다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는 손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 외부 출입을 자제했던 시기가 길어지자, 예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진다.  그 예로 휴가철을 앞두고 북구 산하와 신명, 구암해변과 당사항 등 지역에서는 쓰레기 무단투기가 집중 발생하기도 했다.
 
방문객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는 일회용품과 음식물 등 생활쓰레기가 대부분으로 지난해 여름 하루 5톤 정도 발생했던 쓰레기가 올해는 7톤 정도로 양이 어마어마하게 늘었다.
 
여기에 집중호우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도 만만치 않다. 
 
해양환경공단은 긴 장마로 육지에서 떠내려온 부유 쓰레기가 급증함에 따라 최근 바다에서 약 한 달간 쓰레기를 무려 수 백톤이나 수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부터 지난 5일까지 부산지사에서 162.5t의 부유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울산, 군산, 여수, 제주지사 등에서 총 382t을 거둬갔다. 
 
사람이 버리는 쓰레기와 바다에서 떠내려온 부유물 등은 미관저해와 악취를 풍긴다는 데에는 공통된 부분이다. 이들을 방치할 경우 환경오염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 또한 반박할 수 없다.  
 
그러나 둘의 차이점이 있다. 부유물의 경우 어쩔 수 없는 자연 재해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지만, 무자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는 의지가 개입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여름철만되면 지자체와 공공기관, 사회봉사단체들까지 나서 쓰레기 정비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쓰레기통에 알맞게 분류해 버리면 그나마 다행이다. 머무는 곳곳마다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어 일부러 흘리면서 다니는 건 아닌지 의심할 정도다.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정비해도 티도 안나는 상황이다. 오죽하면 줍고 돌아서면 쓰레기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겠는가. 근본대책은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나 한명쯤 버리고 간다고 해서 어떻게 되겠어?'라는 이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본인 한 명만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대부분 다수가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버린 것을 보고,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했을 것이다. 쓰레기를 이리저리 내동댕이 치는 행위에 다수결의 원칙을 적용할 필요는 없다.

 

☞ 울산신문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vo.la/ut4n
☞ 울산신문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s://vo.la/xLJA
☞ 울산신문 페이스북 구독하기 ▶ https://vo.la/yUp4
☞ 울산신문 인스타그램 구독하기 ▷ https://vo.la/3jIX
☞ 울산신문 트위터 구독하기 ▶ https://vo.la/1ubY
☞ 울산신문 블로그 구독하기 ▷ https://vo.la/KzpI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