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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가 자녀들의 부양기피로 방치된 치매독거노인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안정된 삶을 살게 해줘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남구청 제공
울산 남구가 자녀들의 부양기피로 방치된 치매독거노인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안정된 삶을 살게 해줘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남구청 제공

울산 남구가 자녀들의 부양기피로 방치된 치매독거노인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안정된 삶을 살게 해줘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10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 2월 남구 인적 안전망인 '마따유'로 활동하고 있는 경동도시가스 검침원의 신고로 치매가 의심되는 노인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집안에 악취가 진동하고, 가스비를 아끼기 위해 얼음장 같은 방에서 전기요에 의지한 채로 지내고 있었다. 
 
A씨는 국민연금, 기초연금을 수급하고 있었으나, 치매증상으로 통장사용을 전혀 못하는 상황이었고, 낮 시간에 폐지수거로 받은 소액의 돈으로 생계를 해결하는 등 생활고까지 시달리고 있었다.
 
희망복지지원단은 우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A씨를 남구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검진을 실시했다.
 
치매진단을 통해 노인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하고, 이혼이 후 관계가 소원해진 자녀들을 설득해 병원동행을 담당하게 했다. 또 희망복지지원단은 주3회 가정방문해 약물복용 관리, 청소 및 밑반찬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다.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아 재가방문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으로 생활하던 중 교통사고로 2개월간 입원치료와 가족의 돌봄을 받았으나, 퇴원 후 자녀들의 돌봄이 소원해졌다.
 
희망복지지원단은 의료적인 서비스와 일상생활 보호가 절실한 상황이기에 고난도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 코로나 검사 지원을 거쳐 요양병원 입원을 도우며 재관리를 시작했다.
 
희망복지지원단에서는 A씨를 위한 복지서비스 연계뿐 아니라, 그간 가족 돌봄이 왜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는지, 가족관계 회복을 위해 어떠한 서비스를 해야 하는지 등 상담도 병행했다.
 
이에 자녀들은 “행정의 노력을 보면서, 자식으로서의 역할 다 하겠다"며 부양의사를 전했다. 현재 A씨는 요양병원에서 가족들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 중이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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