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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질산암모늄으로 인한 대형 폭발이 일어나 화학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전국 최고 수준의 위험물질 취급하는 화학업체가 밀집한 울산이 비상에 걸렸다. 대규모 석유화학산업단지가 소재한 울산에 고독성·고위험 화학물질 취급·제조업체에 대한 정보공유 및 관리감독 강화 차원에서 고위험화학물질관리센터, 고위험화학물질 취급업체공제조합 설립 필요성이 울산시의회에서 공론화되고 있다. 

10일 화학물질종합정보시스템 기준에 따르면, 울산 산업단지에서는 연 5만톤의 질산암모늄이 취급·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에너지, SK종합화학, S-OIL, 카프로, 한주금속, 태성산업, 큐바이오텍 등 9개 업체가 질산암모늄을 취급·생산하는 울산업체다.  

질산암모늄은 암모니아와 질산의 혼합물로서 국내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르면 사고대비물질로도 지정되어 있다. 사고대비물질이란 독성·폭발성이 강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거나,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화학물질을 말한다.

이에 울산시의회 의원들은 화학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좀 더 체계적이고 진일보한 대책들이 필요하다며 백가쟁명식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김성록 울산시의원은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른 고위험 화학물질 보관과 관리의 투명하고 합리적인 원칙과 시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공개적으로 매월 공개 운영을 건의했다. '시민 삶의 질적 향상과 사람중심 생활환경 확보를 위한 화학물질 안전관리 실태와 개선방안'이란 서면질의를 통해서다. 

김 의원은 '위험물안전관리법'등 관련법령에 따라 위험물을 옥외저장소에 보관·관리하고 있는지와 옥외저장소 주변의 외부접촉 차단 시설 내역도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울산시가 타 시도에 비해 지역의 안전관리자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안전 확보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울산지역 산업단지 내 위험물 발생 시 대처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질적 실행 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운찬 울산시의원은 고위험 화학물질을 고도의 전문성을 갖고 체계적이고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고독성·고위험화학물질관리센터'와 '고독성·고위험화학물질 취급업체 공제조합' 설립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위험화학물질관리센터는 고위험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고위험우려물질 대체촉진으로 유해물질 생성을 감소하고, 고위험물질 처리운영개선을 도모하는 역할을 맡는 기관이다. 고위험화학물질 취급업체 공제조합은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노동자들의 특별건강관리, 혹 발생할 수 있는 사고 후속처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당업체들 중심의 기구다.  

백 의원은 "울산은 화학사고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울산의 고위험화학물질 취급업체들과 어떻게 정보를 공유하며, 어떻게 관리 감독하고 있는지를 질의했다.  

울산시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 문제를 공론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병석 울산시의장은 "레바논에서 발생한 항구 대폭발 사고는 먼 땅,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긴급 안전점검은 물론 울산산단 내 고위험 물질 취급 시설에 대한 관리 강화를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 대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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