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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대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기부 물결 미담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 익명 여성 지난해 라면 이어 100만원 기탁
지난 5월 대현동에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여성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돕는데 써 달라며 현금 1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했다. 
기탁금을 전달받은 대현동 맞춤형 복지팀 직원의 간곡한 요청에도 기부자는 본인의 신분을 밝히기를 극구 사양했다.

대현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 복지팀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경제적, 의료적 위기상황에 처해 긴급히 현금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선별해 6월부터 7월 두 달간 10가구에 각 10만원씩을 전달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해 10월께 취약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라면 20박스를 대현동 행정복지센터로 배달하기도 했다.

기부자는 '기부 활동을 이번 한번으로 끝내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울산 남구 대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기부 물결 미담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기부자들이 전달한 빵과 쌀.
울산 남구 대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기부 물결 미담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기부자들이 전달한 빵과 쌀.

# 얼굴 없는 천사 수년째 백미 나눔 이어와
뿐만이 아니다. 대현동 맞춤형복지팀 직원에 따르면 대현동의 한 주민이 수년 전부터 매달 백미20kg 2포를 대현동 행정복지센터 현관 앞에 놓아둔다고 하며, 간혹 기부모습을 발견한 직원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해도 그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달라는 말만 남기고는 황급히 돌아간다고 한다.

대현동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관내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선별해 백미를 전달하고 있다.

울산 남구 대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기부 물결 미담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기부자들이 전달한 빵.
울산 남구 대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기부 물결 미담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기부자들이 전달한 빵.

# 정일준씨, 2016년부터 매일 직접 빵 전달
대현동에 기부 천사는 또 있다. '정일준 과자점'의 사장님(정일준)은 2016년부터 독거 어르신들과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전달해달라며 대현동행정복지센터로 빵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이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일 사장님이 직접 대현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소리도 없이 커다란 빵 봉지를 맞춤형 복지팀 책상위에 올려두고 사라지고 있다. 대현동 맞춤형복지팀은 신선한 빵을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공동 생활가정의 아동, 독거 어르신들을 미리 선별해 전달하고 있다.

김경희 대현동장은 "코로나19로 지역주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따뜻한 온정을 함께 나눠준 익명의 기부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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