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울산관광 패러다임 바꿔야
케이블카, 울산관광 패러다임 바꿔야
  • 김진영
  • 2020.08.1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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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도 케이블카 시대가 올 것이라는 소식이다. 울산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핵심 사업인 케이블카 신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영남알프스와 대왕암공원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다. 최근 이 두 사업이 본궤도 진입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한다. 울산시의 계획대로 사업이 순조롭게 풀릴 경우 3년 뒤인 오는 2023년에는 산악과 해상 케이블카가 동시에 운영될 전망이다. 두 사업 모두 최초 제안자가 낸 사업계획서 검토를 통해 사업성과 타당성을 확인하고 최종 시행자 확정을 위한 마지막 절차만을 남겨뒀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와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마무리하고 최초 제안자 외 민간사업자로부터 사업계획을 제안 받아 평가하는 공개경쟁 절차인 제3자 제안공고를 이달 중 실시한다고 밝혔다. 두 사업 모두 최초 사업 제안자는 관광 인프라 전문 민간기업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낼 예정인 제3차 제안공고는 기존 참여 의사를 보인 사업자 외 다른 민간투자자를 찾기 위한 절차인데, 이를 통해 제3의 사업제안자가 나타나지 않을 땐 대명건설이 낸 제안서 평가를 통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울산시는 영남앞프스와 대왕암공원 케이블카 설치는 두 사업 모두 전액 민간제안 투자 사업으로 민간투자법에 따라 타당성검토 대상은 아니지만 제안의 타당성과 사업의 적격성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울산연구원에 검토를 의뢰하는 등 출발부터 탄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에 대한 검토 결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예타 일반지침을 적용한 정책성 분석과 지역균형발전 분석을 포함한 종합평가(AHP:Analytic Hierarchy Process) 점수는 0.56으로 사업의 타당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결론이 도출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이달 중 제3자 제안공고를 낸 뒤 추가 제안자가 없을 경우 올 연말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함께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왕암해상 케이블카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닌 만큼 곧바로 내년 1월 중 도시관리계획 결정과 착공 전 단계인 실시계획인가 등의 행정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2022년 6월 착공해 2023년부터 케이블카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민간사업자의 운영기간은 20년이며 이후 운영권은 울산시에 귀속되게 된다. 현재 제출된 제안서에 담긴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개발사업 규모는 총 53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왕암공원에서 고늘지구 구간 총 연장 1.26㎞의 해상케이블카와 상·하부 정류장, 0.94㎞의 짚라인을 설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환경영향평가 협의 불발로 한 차례 좌초되는 아픔을 겪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종전 재정사업에서 전액 민자 사업으로 추진된다. 울주군은 이미 민간업자로부터 사업 제안서를 받아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마쳤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마지막 절차인 제3자 제안공고를 다음 주중 낼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끝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민자 적격성 분석 결과, 적격 판정을 받은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주민들의 요구로 2013년부터 공영개발로 전환되면서 2017년 실시설계 착수까지 들어갔으나 지난 2018년 6월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부동의' 통보를 받고 좌초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민간업체에서 대왕암 케이블카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의 동시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새로운 사업계획에는 복합웰컴센터에서 간월재 구간에 연장 1.68km의 케이블카 설치와 상·하부 정류장 설치에 사업비 517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케이블카 노선은 종전과 같지만, 연장은 1,85㎞에서 1.68㎞로 170m 줄었다. 이는 환경영향평가 불발의 원인인 신불산 낙동정맥 핵심구역과 완충구역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다. 따라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부동의로 끝난 종전 환경영향평가와 관계없이 다시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환경파괴 논란의 여지를 없앴기 때문에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문제는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에 있다. 울산시가 케이블카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울산의 대표적인 관광 자원이 산과 바다라는 점이다. 이같은 여건에서는 케이블카 산업이 발전하기 좋은 환경이지만 그동안 산악 관광이나 바다관광이 그저 등산이나 해수욕장 정도여서 부가가치 창출이 미약했기 때문이다. 전국의 케이블카 수는 총 155기로, 현재 34곳에서 신규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검토 중이다.

문제는 케이블카 사업을 두고 여전히 찬반 논쟁 중이라는 점이다. 환경부와 환경단체 등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이를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면 길을 있다고 본다. 관광울산의 핵심사업으로 케이블카가 완성된다면 관광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이번에야 말고 반대여론을 설득하고 케이블카를 울산관광의 랜드마크로 만들 수 있는 노력을 제대로 실천해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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