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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바비(BAVI) 이동 경로 (2020년 8월 22일 10시 50분 발표 자료)
제8호 태풍 바비(BAVI) 이동 경로 (기상청 출처, 2020년 8월 22일 10시 50분 발표 자료)

 

이번 주말께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태풍이 발발, 북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주말인 22~23일 풍속이 세지면서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발생 시 이 태풍은 제8호 '바비(Bavi·베트남 제출 산맥이름)'가 된다. 
 
20일 기상청 '필리핀인근 열대저압부 및 태풍발생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필리핀 부근 해수면 온도는 평년대비 1도 넘게 높은 30도 이상이다. 온도가 높을수록 단위면적당 열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 수치인 열량이 높기 때문에 열대저압부나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인 셈이다.
 
여기에 고온 해수면이 태풍·열대저압부 발달 때 수증기 공급에도 유리해 태풍이 발생·북상할 경우 많은 에너지를 담고 있을 확률도 커진다.
 
기상청은 특히 필리핀 동쪽 해상의 상층과 하층 바람의 풍향과 풍속변화(연직 시어·Vertical Wind Shear)가 크지 않기 때문에 태풍발달에 좋은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연직시어가 빠를 수록 태풍이 약화하거나 상하층이 분리되면서 중심부가 뚜렷하지 않고, 위력이 쉽게 해산될 수 있다.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의 남쪽에서 부는 동풍과 인도양에서 베트남 넘어 부는 고온 다습한 기류가 필리핀 부근에 모여들며 열대성 구름들이 발달할 조건이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
 
다만 이 태풍이 내륙에 영향을 미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기상청은 "열대 또는 아열대 지역에서 발생하는 구름 발달을 감시하고 있으며 저기압성 회전의 24시간 지속과 중심부근 기압 감소 등을 분석하며 태풍으로 발달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수축과 확장 및 중위도 편서풍 파동의 정도에 따라 태풍의 진로가 유동적이므로 우리나라 영향 여부를 지속 감시 분석하고있다. 태풍으로 발달 이후에 한반도 영향 여부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태풍 '바비' 발생은 지난 2002년과 2008년, 2015년에 이은 4번째다. 앞선 '바비들'은 우리 내륙과 도서에 영향을 준 적 없다.
 
최근 10년 사이 8월 태풍은 평균 4.9개 발생했고, 우리나라에는 1.2개가 영향을 줬다. 지난 2019년 8월에는 5개가 발생, 3개가 영향을 줬다.
 
올해는 총 5개가 8월 중 발생해 이중 제5호 태풍 '장미'(Jangmi)가 유일하게 영향을 미쳤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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