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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남용 사진가가 9월 1일부터 28일까지 율리 사진전문 S갤러리에서 16번째 개인전 '나의 낡고 오래된 여행'을 연다. 사진은 남미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찍은 작품.
안남용 사진가가 9월 1일부터 28일까지 율리 사진전문 S갤러리에서 16번째 개인전 '나의 낡고 오래된 여행'을 연다. 사진은 남미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찍은 작품.

코로나19로 멀리 떠나는 여행을 꿈꾸기도 힘든 요즘. 필름카메라 속에 담긴 감성 여행사진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안남용 사진가는 9월 1일부터 28일까지 사진전문 S갤러리(울주군 율리영해로 81)에서 16번째 개인전 '나의 낡고 오래된 여행'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원래 지난달 26일부터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공공시설에서 전시를  열기가 어려워지면서 소규모 갤러리로 장소를 옮겨 진행한다.
전시는 'Landscape' 'Scene' 'LIFE on Street, Portrait'를 주제로 1부는 1일부터 14일까지, 2부는 15일부터 28일까지 나눠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여행 중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50여점의 작품 사진을 모아 선보인다.
디지털 사진이 빠르고 즉각적인 시선을 보여준다면 필름 사진은 느리고 감성적이다.

본래의 빛과 색을 충실히 재현하지만 필름 특성과 카메라 물성으로 인해 실제보다 채도를 높여 시선을 자극한다. 또한 흑백 필름이 가지는 감성은 디지털 사진이 구현하지 못하는 색다른 것을 재현해 낸다.

안남용 씨는 작가노트에서 "오랜 여행 기간 동안 항상 함께 한 필름 사진이지만 전시를 통해 보여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책장 속 파일북의 필름을 하나하나 꺼내 닦고 스캔하고 인화하면서 낡아버린 내 여행을 기억한다. 오래되고 낡은 내 기억을 꺼내면서 언제가 다시 떠나야 할 길을 떠올리고 끝나지 않을 나의 여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여행하는 방법은 빠르게 바뀌고 소모되는 디지털 시대에 기억을 담고 여행을 되돌아보기에 좋은 방법"이라며 "코로나시대에 랜선여행을 떠나듯 전시장에서 느리게 촬영한 사진을 보며 자신의 여행을 기억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남용 사진가는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과에서 보도사진을 전공한 후 울산에서 사진작업을 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 삼랑진과 울산을 기록했으며 2008년부터 동티모르, 예멘, 캄보디아, 쿠바, 라오스 등 20여 개국을 여행하며 사진을 찍었다.

현재 뉴비전 아트센터를 운영하며 사진교육과 전시기획, 상업사진촬영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문의 052-244-7213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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