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3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지역 감염 최소화와 전 시민의 건강권 및 안전권 확보를 위해 '1일 0시부터 개인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긴급 행정조치 제17호를 발령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송철호 울산시장이 3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지역 감염 최소화와 전 시민의 건강권 및 안전권 확보를 위해 '1일 0시부터 개인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긴급 행정조치 제17호를 발령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꺼번에 6명이나 발생하는 등 재확산세가 거세다. 특히 최근 3일간 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려 14명에 달하면서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는 남구 거주 73세 남성(울산 90번)과 60세 남성(91번), 76세 남성(92번), 64세 남성(93번), 79세 여성(94번), 중구 거주 84세 남성(95번) 등 6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90번 확진자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가해 지난달 21일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울산 70번 확진자와 18일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접촉한 뒤 자가격리 중에 있었고, 91번 확진자는 70번 확진자와 지난달 17일 동기회 사무실에서 접촉한 후 확진 됐다. 92~95번 확진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88번 확진자와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4명은 88번과 함께 지난 8월 25일 울산 남구 94번 확진자 집에 모여 속칭 고스톱을 즐긴 것으로 파악됐다. 92번과 93번 94번 집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94번 확진자 집에는 아들과 며느리, 딸 3명도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5번은 혼자 거주해 동거 가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88번 확진자는 남구 거주 67세 남성으로 지난달 22일 북구 소재 장례식장을 방문했고 이후 24일부터 29일 사이 4차례 남구 소재 의원과 약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이들 신규 확진자 6명의 감염원과 이동 경로 등에 대해 심층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신규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자 9월 1일자로 개인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긴급 행정조치를 발령했다.

적용 대상은 울산시 전 지역의 거주자와 방문자로, 가정내 일상적인 사생활이나 음식물 섭취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

버스나 선박·항공기·차량 등의 운송수단도 실내에 해당되며, 실외공간이라 하더라도 집회나 공연 등 다중과 접촉할 위험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울산시는 행정조치를 위반해 적발될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위반으로 인한 확진 관련 검사와 조사, 치료 등의 모든 비용이 구상청구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행정명령 발령 목적은 위반 사항 적발이 아닌 시민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인 만큼, 10월 12일까지는 과태료 위반 처분에 대한 계도 기간을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