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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힌 뒤 울산형 스마트 뉴딜의 대표사업인 '수소트램형 울산 도시철도와 동남권 광역철도' 건설에 대한 추진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송철호 울산시장이 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힌 뒤 울산형 스마트 뉴딜의 대표사업인 '수소트램형 울산 도시철도와 동남권 광역철도' 건설에 대한 추진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오는 2035년까지 총 사업비 1조 3,300억원을 투입해 모두 4개 노선을 건설할 계획인 '울산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 사업'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1일 최종 승인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해 6월 사업계획을 직접 발표한 뒤 10월 국토부에 사업 승인을 신청한 지 10개월 만에 정부 심의 절차를 통과하면서 울산 도시철도(트램)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정부 승인을 예견한 울산시는 이미 지난달 14일 착공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예비타당성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신청했으며, 10월 중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되면, 용역을 거쳐 늦어도 오는 2022년 상반기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전국 대도시 중 시내버스 외에 대중교통수단이 없는 유일한 광역시라는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예타 통과도 무난할 것을 보고, 울산 도시철도망과 동남권 광역철도를 연계하기 위한 사업 전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울산~양산과 울산~부산 간 광역철도 건설을 정부 상위계획에 반영해 줄 것은 건의한 상태다.

특히 전국 최초로 수소트램을 도입할 계획인 울산시는 도시철도는 물론 동남권 광역철도에도 수소트램을 올리는 방안을 종합 검토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날 국토부 승인을 받은 도시철도 4개 노선 중 태화강역~신복로터리를 운행하는 1노선(11.63㎞)과 야음사거리~송정역 간 2노선(13.69㎞)을 오는 2024년 착공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2개 도시철도 사업비는 국비 60%와 시비 40%를 포함해 1노선 3,059억원, 2노선 3,940억원이 투입된다.

3노선(16.99㎞)인 효문 행정복지센터에서 대왕암까지와 4노선(5.94㎞)인 신복로터리에서 복산성당 노선은 2028년 이후 추진을 계획 중이다.

이와 연계할 동남권 광역철도는 오는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울산~양산(신복로터리~KTX울산역~양산) 구간 40.4㎞와 울산~부산(무거~웅상~노포) 33.6㎞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울산권 광역철도 확충방안 용역'을 통해 나온 노선별 경제성(B/C)은 KTX 울산역을 경유하는 울산~양산 노선은 0.96으로, 양산 웅상지역을 경유하는 울산~부산 노선은 0.76으로 분석됐다.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7대 3의 비율로 울산~양산 구간 9,786억원과 울산~부산 7,68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의 도시철도망은 사람 중심의 교통수단인 트램 도입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에, 동남권 광역철도는 광역교통 수요의 원활한 처리와 도시성장의 중심축 역할에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언론브리핑을 통해 "울산의 새로운 교통 패러다임을 주도할 울산 도시철도 건설이 정부의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며 울산형 스마트 뉴딜을 통한 수소트램형 '울산 도시철도·동남권 광역철도' 구축 사업을 제안했다.

송 시장은 국토부 사업 승인에 대해 "울산시가 마침내 도시철도 구축이라는 긴 여정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앞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도 무사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시장은 동남권 광역철도 건설과 관련, "앞으로 '동남권 광역교통 실무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지자체간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지역 국회의원 등과도 협업해 나가면서 사업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전체 사업구간 중 무엇보다 도시 내부인 신복로터리와 KTX 울산역 구간은 주변 광역권과 도심 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구간으로 반드시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시장은 수소 트램 도입에 대해 "수소자동차, 수소선박에 이어 국내 첫 수소 트램 추진으로, 친환경 신산업인 '수소 모빌리티' 분야의 발전을 울산이 선도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대중교통 활성화뿐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과 대기환경개선, 관광 활성화 등 '일석다조'의 효과를 거두는 한 편, 글로벌 수소도시로서 울산의 위상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마지막으로 "울산 도시철도의 우선 추진노선 건설을 시작으로, 동남권 광역철도 구축을 함께 연계해 나가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해당 사업의 지역 업체 참여비율을 현재의 40%에서 49%까지로 높이고, 공사 구간도 적절히 분할해 보다 많은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일 경우 지역업체 도급액은 5,520억원에 달하고, 1만363명의 고용유발효과와 2조5,06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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