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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울산시 울주군 앞바다에 설치된 한국석유공사 원유이송시설(부이)에서 유출된 기름이 서생면 진하리 해안까지 밀려와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11일 울산시 울주군 앞바다에 설치된 한국석유공사 원유이송시설(부이)에서 유출된 기름이 서생면 진하리 해안까지 밀려와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한국석유공사 원유부이 사고로 최대 2만ℓ의 기름이 울산 앞바다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2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문검정 기관(KASCO)과 외부전문가 자문을 거쳐 유출량을 산정한 결과, 현재까지 1만4,000ℓ~2만ℓ 가량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경은 선박에서 이송한 화물량과 시설에서 받은 화물량의 차이가 약 1만4,000ℓ이며, 유출부위(틈새)면적, 원유 이송작업 시 압력, 유출시간 등을 감안한 전문기관 산식에 의한 유출량 산정은 약 2만ℓ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보다 정확한 사고원인과 유출량 산정을 위해 관련업체로부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1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앞바다에 한국석유공사 원유이송시설(부이)에서 유출된 기름이 띠를 이루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11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앞바다에 한국석유공사 원유이송시설(부이)에서 유출된 기름이 띠를 이루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해경 관계자는 "원유 유출사고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상당하고, 최근 울산에서 해상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원유유출로 인한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불안감과 지역 어민들의 피해호소를 감안해 의혹이 없도록 원유부이 관리주체인 한국석유 공사를 비롯한 원유부이 점검업체 등의 과실여부 등을 강도 높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름유출 사고의 경우 해양환경관리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2시 5분께 울산 울주군 앞바다에 설치돼 있는 한국석유공사 원유 부이에서 이송작업 도중 기름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원유 부이를 점검한 결과, 작업 중 수중에 설치된 이송호스와 수중배관을 연결하는 볼트 등이 헐거워져 원유가 일부 새어나온 것을 확인했다.

샌 기름은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와 간절곶 해안가를 비롯해 부산 기장군까지 퍼져 마을 주민들을 대동해 기름 제거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11일 울산시 울주군 앞바다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원유이송시설(부이)에서 기름이 유출돼 해경이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울산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11일 울산시 울주군 앞바다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원유이송시설(부이)에서 기름이 유출돼 해경이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울산해양경찰서 제공

해경은 선박 42척을 동원, 오일펜스를 설치해 확산을 막고 방제 작업을 벌여 해상에 형성된 대다수 기름띠를 제거했다.

일대 어촌계들은 전복, 해삼, 미역 등 약 2만7,000㎡의 대형 양식장이 위치해 있는데, 기상 악화로 파도가 심하게 몰아치면서 일부 기름이 자갈 속 까지 스며들고 있다고 했다며 2차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현재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취합하고 있으며, 취합이 끝나면 석유공사와 주민 간 보상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혜원기자 usjhw@

지난 11일 울산시 울주군 앞바다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원유이송시설(부이)에서 기름이 유출돼 방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11일 울산시 울주군 앞바다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원유이송시설(부이)에서 기름이 유출돼 방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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