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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오륜기'와 '마스코트 수호랑'이 평창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많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아무것도 없는 하늘 위에서 어떻게 이처럼 멋진 퍼포먼스를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드론(DRONE)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드론 1,218대를 활용해 구현하고자 하는 이미지에 대한 드론의 위치좌표를 설계해 각각의 드론이 자기의 위치를 찾아가게 함으로써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드론은 무선전파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로 현대적인 의미의 드론은 1900년대 초반에 군사목적을 위해 탄생했다. 전쟁에서 무인 공격무기는 아군, 특히 조종사의 희생을 줄일 수 있는 만큼 매우 매력적인 아이템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드론의 시작은 살상을 위한 군사용이었지만 이제는 기능의 범위가 확장되어 사용 목적과 용도 면에서 상업용과 취미용, 공공부문으로, 무인기 형태 면에서도 고정익에서 헬리콥터 형태, 더 나아가 멀티콥터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는 공공분야에서 드론 촬영이 핵심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위험하고, 오염된 환경에서 인간을 대신해 환경오염물질 제거, 오염물질 측정·분석, 위험부유물을 단속한다. 또한 산불 대응 및 산림자원 훼손 감시, 농업 관리 및 가축 전염병 역학조사,  재난 분야 등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그 이외에 필자가 종사하고 있는 지적 분야에서는 지적측량, 토지조사, 항공 사진측량, 지적재조사 자료 수집을 위한 현장조사, 공간정보 취득 등에 드론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드론은 150m 이하의 저고도에서 비행을 하므로 토지 측량을 위한 정밀한 조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보다 빠른 측량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기체 유지관리가 용이하다. 
 
드론 측량 및 맵핑이 일반화되면 전국토를 정밀하게 전산화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정부는 드론 관련 미래 산업을 육성하는데 발맞춰 드론의 법적인 정의 역시 확대하고 있다. 
 
드론법이 제정되면서 드론 택시, 드론 택배 등 신기술 개발 추이와 시장 변화에 따라 유인드론도 법적인 지위를 획득하게 됐었다. 
 
국토부는 2025년까지 하늘길 교통수단 상용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의 일부분인 5G,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과 융합하면서 드론의 잠재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드론은 혁신적인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또한 ICT 기술 융합기능을 토대로 실제 드론의 생산 및 운용, 활용 분야에 있어서 다양한 계층과의 연관성을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모바일 생태계를 바꾼 것처럼 이제는 드론이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향해 비행에 나선 드론 산업이 더 높이 날아오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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