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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됐다. 그간 정부의 강화된 방침으로 답답함을 호소했던 국민들은 잠시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블루'(코로나19 +우울감(blue)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국민들은 제한된 일상에 무기력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평소 누리던 취미, 운동 등 여가 생활을 하기엔 늘 한계가 존재했으며, 특히나 '여행'에 대한 갈망은 높아지기만 했다. 
 
이런 가운데 거리두기 완화 발표는 국민들에게 한 줄기의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했던 자영업자들도 사람들의 바깥 외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활기를 찾고 있다.
 
그러나 1단계로 전환된 당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0명에 육박했다.
 
지난 8일부터 닷새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지역발생과 해외유입 감염 사례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세 자릿수 가까이 늘어났다.
 
국내에서는 의료기관과 가족·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이어졌고, 해외유입 확진자도 한국어 연수를 온 네팔인 11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7월 말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 상태로 가다간 쏟아지는 확진자에 자유를 누리던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없을 지경에 봉착할지도 모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다. 완화된 거리두기로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 된다. 
 

1단계로 낮추기까지 우리가 지금껏 감내해 왔던 고통들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2단계 시행 장기화로 경제는 날로 악화됐었고, 그간 쌓여온 시민들의 피로감은 극에 치달았다. 
 
강화된 거리두기에도 지속적인 확진자 발생에 의료 관계자들은 밤낮으로 확진자들을 돌봐야 했으며, 지자체 등에서도 방역에 힘써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환영하되 개개인의 방역에 고삐를 풀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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