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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임금근로자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여파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면서 정규직 자리를 비정규직이 메우고 있는 탓으로, 고용의 질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울산지역 임금근로자는 4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0명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15만9,000명으로, 전체의 34.3%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8,000명 늘었고 비중도 1.9%p 증가했다. 이는 근로자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인 것을 의미한다. 비정규직은 한시적 근로자, 시간제 근로자, 비전형(특수고용직과 파견·용역 등) 근로자 등으로 분류된다.

최근 3년간 울산지역 비정규직 근로자 규모(8월 기준)를 보면 2018년 15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7,000명 증가했다. 지난해는 15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000명 줄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32%, 지난해 32.4%에 이어 올해도 확대됐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급감했다. 올해 8월 기준 울산의 정규직 근로자는 30만5,000명으로 지난해(31만6,000명)보다 1만1,000명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정규직 근로자 비중도 지난해 67.8%에서 올해 65.7%로 2.1%p 감소했다.

지역 주력산업 부진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경기가 더욱 어려워지자 정규직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기업들이 정규직 신규 채용보다는 기간제와 시간제 단기 일자리를 늘리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8월 기준 전국의 임금근로자는 2,04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3,000명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742만6,000명으로, 전체의 36.3%였다. 지난해 대비 5만5,000명이 감소하고 비중도 0.1%p 하락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여자는 55.1%(409만1,000명), 남자는 44.9%(333만5,000명)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28.7%(213만2,00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20.8%(154만3,000명), 40대가 17.6%(130만8,000명), 20대가 17.3%(128만3,000명), 30대가 13.8%(102만2,000명), 15∼19세가 1.9%(13만8,000명) 등이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02만명으로 전체의 63.7%였다. 지난해보다 5만8,000명 줄었으나 비중은 0.1%p 상승했다.

비정규직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 112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85만9,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82만4,000명) 순으로 많았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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