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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노동자건강권대책위원회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중공업 친환경 무용제 도료 사용으로 인한 집단 직업병 '피부질환' 발병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의 사용중단 즉각 명령과 역학조사를 촉구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지역노동자건강권대책위원회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중공업 친환경 무용제 도료 사용으로 인한 집단 직업병 '피부질환' 발병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의 사용중단 즉각 명령과 역학조사를 촉구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현대중공업 선박 도장작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에게서 집단 피부질환이 발병하자 노조가 올해 처음 사용하는 '무용제 도료'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해당 도료 사용 중단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울산본부는 3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과 고용노동부는 노동자들의 피부질환을 일으킨 도료의 사용을 중지하고 즉시 역학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중 노조에 따르면 9월초 선박과 해양사업장에서 도장작업을 한 노동자 23명에게 피부에 붉은 반점과 물집이 생기는 피부발진 현상이 발생했다. 개인적으로 피부과를 방문한 노동자의 경우 병원측으로부터 원인불명의 모낭염 및 접속성피부염을 진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 측이 현장조사에 착수한 결과, 올해 4월부터 도료를 '무용제도료'로 바꾼 이후 노동자들에게서 피부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중공업은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에 따라 도장시설에 휘발성 유기화합물 저감장치를 설치하는 대신 KCC와 공동개발한 친환경 무용제 도료를 개발해 4월부터 사용하고 있다.

노조는 고용노동부에 임시건강진단을 요청해 무용제도료 취급자 등 333명 전원에 대해 병원진단을 실시하는 한편, 회사 측에도 무용제도료 사용중단과 전문기관에 유해성 검사의뢰, 원인조사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올해 도입한 친환경 무용제 도료를 취급한 도장 작업자 중 일부가 피부 발진 증상을 보여 취급자 전원에 대해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며 "발진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물질 사용을 전면 중단하는 한편, 제조사와 함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 재발을 방지하고 개선된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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