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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연대는 17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의회는 18일부터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와 내년 예산안 심의를 통해 여러 문제가 제기된 장생포 세창 냉동창고 리모델링사업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울산시민연대는 17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의회는 18일부터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와 내년 예산안 심의를 통해 여러 문제가 제기된 장생포 세창 냉동창고 리모델링사업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울산시민연대가 부지 매입 과정이 위법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남구 세창냉동창고 사업을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룰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시민연대는 17일 울산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창 냉동창고 문제를 18일부터 진행되는 남구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의에서 파헤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세창 냉동창고 사건에서는 크게 두 가지 문제가 드러나 있다"며 "첫째는 왜 이 부지를 매입했는가이고, 둘째는 개관 후 운영비용 감당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준공 후 40여년이 넘고 매매도 8년간 이뤄지지 않던 곳을 누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매입하게 됐는지 밝혀져야 한다"며 "사업비만 102억원에 달하는 사업이 검토매입 보고 후 매매계약 체결까지 불과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고, 이렇게 땅부터 사고 보는 바람에 각종 행정비용 낭비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초 세창 냉동창고 관련 용역을 보면 연간 운영적자가 12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결과도 있었다"며 "예상운영수입과 실제 운영결과가 얼마나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등을 확인하고, 운영계획 등을 다시 한 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남구청은 '이제와 어쩔 것이냐'는 무책임한 태도를 고쳐야 한다"며 "감사기구의 권고사항도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하는 태도로는 과거의 잘못을 고칠 수도, 미래의 개선도 끌어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들은 "이에 행정기관의 견제 및 감시 역할을 하고 있는 의회의 역할이 더욱 더 중요해졌다"며 "이번 행감을 통해 의회가 세창냉동창고 사업 문제에 대해 다뤄, 시민들의 혈세가 의미없이 낭비되지 않도록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남구청은 장생포동 338-2에 위치한 세창냉동창고를 리모델링해 예술창작·공연·전시 등 복합 문화예술 시설을 조성하는 'A-Factory'사업을 추진 중이다.
남구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2016년 세창냉동창고 부지매입을 진행했는데, 시민연대 측은 이 과정에서 뚜렷한 사업계획없이 부지매입을 먼저 진행해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등 의혹을 제기하면서 울산시민신문고위원회에 감사를 청구했다. 신문고위는 감사를 통해 지난 달 28일 이 사업을 백지화하고, 부지매각 등을 권고했지만, 남구는 적법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중단 없이 연내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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